
지난 2년간 결제 서비스 업계는 코로나, 브렉시트, 러시아 전쟁 등 예기치 못한 여러 난제를 만났다.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업계의 스타트업들은 계속해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 결과, 결제 서비스 산업을 뒤바꾸는 새로운 트렌드가 여럿 등장했다.
영국 비즈니스 전문 잡지 비즈니스매터스는 결제 서비스 커넥트페이(ConnectPay)의 CEO 마리우스 갈디카스(Marius Galdikas)가 주목한 핀테크 업계 트렌드 5가지를 아래와 같이 전달했다.
1. A2A 결제서비스
A2A 결제 서비스는 빠른 걸제 속도와 저렴한 비용 등 여러 장점 덕분에 판매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A2A 결제는 계좌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해, 카드 거래 수수료 등 중간 처리 비용이 절감된다. 결제 과정에 중간 개입자가 없어, 신속한 거래를 지원하면서 온라인 결제의 장벽을 또 하나 제거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련 스타트업이 백만 달러에 이르는 시드 투자를 속속 받는 추세를 보면, A2A 결제방식을 적용할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갈디카스는 “카드 결제가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결제 방식이긴 하지만 A2A 결제의 인기 상승세를 보면 이 또한 언제 바뀔지 모른다. A2A 결제방식이 기존의 방식과 시장에서 대등한 위치로 서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몇 가지 남아 있다. 스타트업들은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더 고민하여 현재 이용층인 상인뿐 아니라 서비스의 고객인 소비자에게 가치를 강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 친환경
UN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에 도달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도 친환경 추세에 맞추어 기업의 친환경성을 재검토하고 다른 기업이 탄소발자국 감축에 도움이 될 해결책을 제공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탄소중립을 향한 글로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핀테크 기업들도 계속해서 녹색 혁신을 시도할 것으로 예측한다.
갈디카스는 “디지털 시대를 앞장서는 주역 중 하나인 핀테크 기업들은 사회가 탄소중립을 향해 가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며, 2021년 친환경 핀테크가 성공하였음을 강조하였다. 커머즈벤쳐스(CommerzVentures) 조사 결과, 작년에 친환경성을 강조한 핀테크 기업은 다른 연도에 비하여 3배 높은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3. 임베디드 금융
임베디드 금융은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그 예시로 아마존 마켓플레이스를 들 수 있다. 아마존 마켓 플레이스는 자체적으로 대출을 발행할 수 없지만, “지금 사고 나중에 지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펌(Affirm)과 파트너십을 맺어 고객들이 상품 구입을 위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바클레이는 결제 서비스만 놓고 보았을 때 임베디드 관련 매출은 2020년에 161억 달러였으며 앞으로 10년 내에 임베디드 시장 규모는 약 7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갈디카스는 “임베디드 금융 상품은 더 많은 기업들이 핀테크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고객에게 소비 습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놀랍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4. 노코드 개발
노코드 혹은 로우코드란 코딩 없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의미한다. 노코드 및 로우코드 활용 시 이를 활용하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특별한 코딩 지식 없이도 쉽게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갈디카스는 노코드 및 로우코드 개발이 핀테크 기업에 강력한 무기가 되어 더욱 유연한 서비스 혁신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 기업은 저마다의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하여 기성품 같은 서비스는 기업의 니즈와 업무방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로우코드 개발은 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뿐 아니라 서비스 개발 과정에 각 분야의 전문가, 디자이너, 개발자 등이 협업할 수 있게 하여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5. 메타버스
현재 메타버스는 초기 개발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핀테크 기업들은 벌써부터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회를 부지런히 탐색하고 있다. 그들은 유저들에게 탄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여 디지털 세계의 경험을 더 온전하게 만들고자 한다.
갈디카스는 “핀테크 기업들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내재적 속성으로 인해 메타버스의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아직 이론적인 메타버스가 실제로 구현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메타버스는 소매업자들이 고객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완전히 뒤바꿀 잠재력을 보유했다. 핀테크 기업들은 이 모든 과정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중요한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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