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스마트 글래스를 출시하며, AR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SNS 기업으로 단연 ‘스냅(Snap)’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냅은 AR 기술 개발에 몰두하면서도 정작 ‘메타버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스냅 CEO 에반 스피겔(Evan Spiegel)이 스냅의 메타버스 언급이 적은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가디언, 더버지 등 외신은 스냅 CEO 에반 스피겔(Evan Spiegel)이 스냅의 연례행사인 스냅 파트너 서밋(Snap Partner Summit) 현장에서 “메타버스는 모호한 가상 개념”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을 보도했다.
스피겔은 “많은 이들에게 메타버스 정의를 묻는다면, 모두 다른 정의를 제시할 것이다”라며, 스냅이 메타버스라는 표현을 자주 언급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더버지의 알렉스 히스(Alex Heath)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를 홍보하는 기업은 실제로 아직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행위는 실제로 스냅챗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2억 5,000만 명이 매일 AR을 사용하는 등 현존하는 AR 기술 투자와 다른 일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실제로 스피겔의 메타버스에 대한 생각은 마크 저커버그의 생각과 다르다. 스피겔은 “스냅은 근본적으로 현실 세계에 집중하면서 많은 사용자가 AR을 사용하는 동시에 현실 세계와의 접촉을 유지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자 한다. 컴퓨터 처리 작업이 현실 세계와 연결된 AR 사용 경험을 강화하면서 흥미와 공유 경험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 사용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AR을 활용할 수 있는 세계에서 보내고자 할 것이다. 이 때문에 스냅은 AR 경험을 제공하는 특수 제품 개발과 기존 솔루션, 대중의 기기 사용 방법 등을 더 자주 논의한다. 단순히 가상의 개념은 논의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피겔과 저커버그 모두 언젠가는 AR 글래스 기술이 발전하면서 중요해질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스피겔은 과거 한 차례 AR 글래스가 주변 환경을 계산한 컴퓨터 이미지를 중첩하는 기술 지원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저커버그는 AR 글래스를 마법의 기기라고 칭하며, 가상 경험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최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현장에서는 가상 세계가 메타의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스냅과 메타 모두 스마트 글래스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스냅은 2016년, AR 글래스 ‘스펙타클스(Spectacles)’를 출시했으나 일부 개발자만 접근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또, 여전히 배터리 수명이 매우 짧거나 기술 완성도가 높지 않아 당장 상용화하기에는 무리이지만, 6년 전 출시한 제품보다 AR 쇼핑 등 가상 경험을 훨씬 더 강화하고자 AR 글래스 연구 및 개발을 지금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한편, 메타는 지난해 스마트 글래스 ‘레이밴 스토리스’를 출시했으며, 오큘러스 퀘스트 2 VR 헤드셋 등 다양한 AR, VR 기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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