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결제시스템은 뒤쳐져 있다면서 그 대안은 블록체인이 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리플(XRP)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서울신라호텔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을 위한 정책 프레임 워크' 콘퍼런스에서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기술과 시스템은 모두 낡았다. 과거의 환경과 기계에 맞춰 설계됐기 때문"이라 말했다.
리플 CTO는 "기존 결제시스템 역시 뒤쳐져 있다. 특히 현재의 해외 송금 및 국경간 결제는 속도와 비용, 효율성 부분에서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블록체인은 이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블록체인 맥시멀리스트다. 누군가 블록체인을 반드시 도입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그렇다고 말할 것이다. 보안성, 신뢰성, 비용 등에 있어 블록체인은 최고의 기술이자, 모든 데이터에 대한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확장성 등 문제점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합의 알고리즘은 완벽하지 않다"며 "작업증명(PoW) 합의 알고리즘은 가장 저렴한 전력을 사용하는 자가 이기는 게임이다. 이는 오랜 기간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지배했던 이유기도 하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이는 곧 트랜잭션 비용이 된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분증명(PoS) 개념이 등장했다. 하지만 PoS 시스템에서도 당연히 채굴자들은 보다 많은 보상을 원할 것이며, 보다 많은 투표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는 채굴 보상 분배에 대한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불균형은 곧 혼란으로 확대된다. 또 거래가 잦은 투자자에게 스테이킹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리플 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암호화폐의 보급화는 더이상 가정이 아닌 시점의 문제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리플은 누구나 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국경간 결제 혹은 해외 송금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다. 블록체인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페이먼트, 즉 결제 부문이다. 지금 블록체인에 몰려있는 돈을 생각한다면, 결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 주장했다.
이어 "NFT는 물론 암호화폐는 결국 시장에 팔아야 한다. 모든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기 위해서는 돈의 이동이 빠르고 효율적이어야 한다. 블록체인에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존재한다. 결제, 확장성 등 문제점이 해결된다면 암호화폐의 대규모 채택은 반드시 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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