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온라인 매체 피플매터스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용 재택 커리어 플랫폼 Arc.dev의 데이터를 인용, 부트캠프 수료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관련 전공 학위 소지 개발자의 임금 차이를 분석했다.
Arc.dev는 부트캠프 수료자와 전공 학위 소지 개발자 간의 연봉 격차를 확인하고자 재택근무 소프트웨어 개발자 2,500여 명의 연봉 데이터를 수집했다.
먼저, 소프트웨어 개발 경력 초기에는 부트캠프를 수료한 개발자의 연봉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Arc.dev는 부트캠프를 수료한 1년 차 개발자의 전 세계 중간 연봉은 1만 6,400만 달러로, 4년제 대학 출신 개발자보다 12% 더 높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3년 차까지는 독학으로 코딩 실력을 쌓은 개발자 연봉이 관련 전공 학사 학위를 소지한 시니어 개발자 연봉보다 37% 더 높다는 점도 확인했다.
그러나 부트캠프를 수료한 개발자가 평생 관련 전공 학위를 소지한 개발자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아니다.
4~5년 차 개발자의 중간 연봉을 보았을 때, 코딩 부트캠프 출신 개발자와 4년제 학위 소지 개발자 모두 3만 2,000달러로 똑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6~10년 차 개발자의 연봉 비교 결과, 4년제 대학 학위 소지 개발자의 중간 연봉은 4만 2,000달러로 부트캠프를 수료한 개발자보다 25%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rc.dev 채용담당자 제프 람 (Jeff Lam)은 경력 초기 부트캠프 수료 개발자의 연봉이 더 높은 이유를 두고 "부트캠프 과정은 실무에 초점을 맞추며, 대학 교육은 이론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부트캠프 수료 개발자는 밀도있는 훈련으로 얻은 실무 경험 덕분에 업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다. 반면, 인턴 경험이 없는 4년제 대학 졸업 개발자는 실무 경력을 쌓는 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기 때문에 졸업 직후에 취업을 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부트캠프를 이수한 개발자의 초기 연봉이 더 높다는 이번 조사 결과는 대체 교육이 대세로 자리매김한다는 사실을 수치로 입증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Arc.dev는 조사 보고서를 통해 천문학적인 학자금 대출만 떠넘기는 기존 대학 교육에 대한 큰 반감이 대체 교육 인기 상승세 및 부트캠프 수료자 증가 추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고서는 미국 Z세대 20%는 대학 진학에 관심이 없으며, 부트캠프 수료 등 대체 교육으로 독학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비율이 증가한 사실에 주목했다.
Arc.dev 창립자 겸 CEO인 웨이팅 리우는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이 학력을 떠나 유능한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해 아낌없이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리우는 "4년제 컴퓨터공학 학위가 더 이상 유일한 성공의 길은 아니다. 진로를 바라보는 시각은 비전통적 교육과 독학을 인정하며 급격히 바뀌었다"라며, “원한다면 학위가 없더라도 누구나 원격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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