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해킹 위협에 대비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한다.
양자내성암호란 기존 보안 체계를 무력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양자컴퓨터를 통한 해킹 위협에 대비한 암호 기술로, 이동통신 3사 중 양자내성암호가 적용된 통신 회선 서비스를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는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이론상 1000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공격에 대해 안전한 내성을 갖는 암호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는 데 수조년 걸리는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에 기반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번 전용회선 서비스는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광전송장비(ROADM)를 통해 해킹이 불가능한 보안 환경을 제공한다. 기업 고객이 전용회선을 통해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양자내성암호 키(key)로 암·복화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기업용 전용회선에서 나아가 유·무선 통신에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고객군별 맞춤형 응용 서비스를 발굴해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통신 3사는 각각 다른 방식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양자암호키분배(QKD, Quantum Key Distribution) 방식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채택한 것.
QKD는 양자 특성을 접목한 별도 장비를 통해 제3자가 암호키 탈취를 시도할 경우 이를 감지하고, 탈취하려는 데이터를 변형해 해킹이 불가능하도록 만든 기술이다. PQC는 양자컴퓨터가 암호 해독이 어려운 수학적 알고리즘에 기반하여 해독에 걸리는 시간을 지연시키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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