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토큰)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나갈 전망이다.
13일 네이버 제2사옥인 '1784'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NAVER Meetup)' 행사에 참여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카페·네이버밴드·브이라이브 등의 커뮤니티 서비스가 메타버스의 본질"이라면서 '커뮤니티형 메타버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대표는 "올해 중점적으로 보는 신사업은 커뮤니티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서비스"라면서 "올해 하반기 스포츠 서비스에 커뮤니티형 메타버스를 접목해 보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웹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최 대표는 "구체적 기획 단계라서 단언할 수 없지만 스포츠를 시작으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커뮤니티 기술을 붙여 메타버스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NFT, 블록체인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사실 저희에게 그렇게 새로운 기술은 아닌 것 같고, (이를 이용하면)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전략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사업에 대해) 경험이 없는 경영진이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생각했을때, 새로운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신사업 TF에 젊은 친구들이 활동할 수 있게 '사내 벤처 제도' '아이디어 발휘 제도' 등을 적극 지원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라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NFT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NFT 사업에 대한) 투자는 결정했다.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마련 중"이라 밝혔다.
현재 네이버는 일본 라인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라인은 2018년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링크체인'과 암호화폐 '링크'를 출시하고,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암호화폐 '링크'는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에 탑재돼 결제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라인의 미국 법인 라인넥스트는 최근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 출시를 예고하고,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개발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도시는 기업과 개인 창작자가 NFT를 제작하고 거래할 수 있는 NFT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글로벌 180개국에 8개 언어로 지원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업계 후발주자인 '도시'의 사업전략 등에 대한 질문에 "투자를 결정했지만 구체적인 사업 전략은 마련 중"이라며 "기본적으로 라인은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활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도시'가 국내 사업이라기보다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NFT 사업이 될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네이버가) 국내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플랫폼 위상 영향력 크기 때문에 (블록체인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규제나 등을 신중하게 보고 있다"며 "도시의 경우 라인에서 열심히 할 것이고, 우리(네이버)는 나름대로 NFT 활용 사례를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링크나 NFT가 접목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 열려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제페토 입장에서 글로벌 전체 시장을 놓고 어떤 플랫폼과 붙는 게 가장 좋은지는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라인도 당연히 후보지 중에 하나지만 다양한 NFT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그 면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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