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의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누가 될지가 업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하여 정부조직 개편 시기를 6·1 지방선거 이후로 늦추고 현 부처 체제에 맞게 내각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차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사람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측근인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이다. 여성 과학자인 신 대변인은 지난 20대 국회에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입성했으며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인물이다. 연세대와 충남대에서 물리학으로 각각 석·박사를 취득하고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인수위 과학기술 분과 인수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창경 한양대 교수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사추세츠 공대(MIT)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했으며 윤석열 당선인의 '디지털 플랫폼' 공약을 만든 장본인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과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달 17일 브리핑을 통해 "김창경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전도사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해당 분야에 깊은 연구활동을 하고 이번 대선에선 당선인을 도와 디지털플랫폼 정부수립 공약 마련에 일조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학계에서는 현택환 서울대 공대 교수와 이승섭 카이스트 부총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현 교수는 최근 윤 당선인측이 입각을 제안했으나 고사했다.
현 교수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윤 당선인께서 과학기술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주시고, 부족한 제게 제안을 해 주신 것은 너무나 감사하지만 행정경험이 일천하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고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4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절대적인 시간이 인선에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주는 내각 구성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하게 되면 3주 정도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취임식(5월10일)을 역산하면 4월 중순, 즉 적어도 다음주 이내에는 새 정부의 내각에 대한 발표와 구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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