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거짓 정보 퇴치 기관 뉴스가드(NewsGuard)의 신규 조사 결과를 인용, 틱톡 신규 가입자가 계정 생성 후 1시간 이내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거짓 정보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뉴스가드는 그동안 웹 전체 영역에서 신뢰할 만한 언론 기관을 감시하며, 틱톡의 전쟁 관련 콘텐츠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신규 계정 생성 단 40분 만에 추천 알고리즘에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거짓 콘텐츠가 등장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틱톡 알고리즘의 거짓 정보 유포 문제를 파악하고자 신규 계정을 생성하여 45분간 추천 알고리즘을 분석했다. 대다수 애널리스트가 신규 계정 가입 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사실과 거짓 콘텐츠를 모두 발견했다.
연구팀이 접한 거짓 콘텐츠 대부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생화학 무기 연구소를 설립했다”, “3월 초 푸틴의 뉴스 콘퍼런스 이미지는 포토샵으로 조작된 합성 이미지” 등과 같은 근거 없는 주장을 내세웠다. 거짓 정보를 진실로, 혹은 진실을 다룬 보도 내용을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콘텐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틱톡 알고리즘이 연구팀에게 제공한 영상 중에는 러시아 정부가 유포한 선동 광고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틱톡 알고리즘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보여줄 때, 거짓 정보일 가능성 경고나 팩트체크 메시지를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지금까지 틱톡 측은 플랫폼에 게재된 영상과 댓글, ‘좋아요’ 반응 등을 자세히 살펴보며 콘텐츠를 관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고리즘이 거짓 정보를 추천하지 않도록 예방할 방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뉴스가드 연구팀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틱톡 대변인은 “연구팀은 조사 도중 일반 시청 행동을 제대로 따라 하지 않았다. 따라서 연구팀의 조사 결과는 실제 앱 작동 방식 중 극히 일부만 제시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라며, 조사 결과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거짓 정보 퇴치 및 안전한 틱톡 사용 경험에 도움이 되도록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콘텐츠는 안전 및 보안 자원을 강화한 채로 더 엄격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틱톡은 독립 팩트첵크 기관과 협력해 진실된 정보만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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