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 대기업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에 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Rust)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사실, 러스트는 파이썬, 자바, 자바스크립트만큼 인기 있는 언어는 아니다. 그런데도 AWS가 여러 인기 언어 중 러스트에 특별히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디넷, 더뉴스택 등 복수 외신은 AWS 수석 엔지니어 셰인 밀러(Shane Miller)와 칼 러치(Carl Lerche)가 공개한 러스트를 사용하는 이유를 보도했다.
러스트는 메모리 안전과 보안 결함 감소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언어이면서도 자바, 파이썬 등 인기 언어보다 전력 소모량이 적은 언어이다.
2017년, 포르투갈 미뇨대학교와 노바 데 리스보아대학교(Univ. Nova de Lisboa), 코임브라대학교 교수진으로 구성된 합동 연구팀은 러스트의 에너지 소모량은 단 3%로, C언어와 함께 가장 환경 친화적인 언어 중 하나라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밀러는 “C와 러스트를 채택한다면, 에너지 소모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러스트는 정의되지 않은 행동의 발생 위험성 없이 C와 같은 수준의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또한, 메모리 안전성 저하 문제를 우려할 필요 없이 에너지 사용량을 감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밀러는 러스트로 개발한 앱이 CPU 성능 측면에서 자바스크립트 기반 앱보다 우수하다는 점도 러스트 채택 이유로 언급했다. 러스트 앱은 자바스크립트 앱보다 지연성 문제가 50% 적으며, CPU 사용량과 메모리 사용량을 각각 75%, 95% 줄일 수 있다.
이어, C도 친환경 언어이지만, 프로그램 안전성 저하 우려 없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러스트를 채택하는 것이 더 좋다고 주장했다. 밀러는 C와 C++로 작성한 프로그램의 심각한 보안 취약점 70%가 메모리 안전 문제 때문에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아마존은 2025년까지 데이터센터 에너지를 100% 재생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와 함께 환경 오염 최소화를 위해 러스트를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하루 평균 에너지 소모량은 200TWh이다. 이를 고려했을 때, 에너지 소모량이 적은 프로그래밍 언어 채택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AWS는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환경 문제 개선 노력에 따라 파이어크레커(Firecracker)와 아마존 S3(Amazon Simple Storage Service), EC2(Elastic Compute Cloud), 리눅스 기반 컨테이너 OS 보틀로켓(Bottlerocket) 등을 러스트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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