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 로스토리 등 복수 외신이 음모론자 사이에서 프라이버시 브라우저 덕덕고 채택률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코로나 백신 관련 거짓 정보를 공개적으로 논의하면서 논란이 된 스포티파이 팟캐스트 진행자이자 음모론자인 조 로건(Joe Rogan)의 발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코로나 백신 관련 사망 소식을 구체적으로 찾을 때, 덕덕고를 사용한다. 백신 관련 정보를 찾을 때는 구글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극우 성향의 팟캐스트 진행자 벤 사피로(Ben Shapiro)와 댄 본지노(Dan Bongino)도 덕덕고를 극찬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극우 세력과 음모론자, 백신 회의론자 사이에서 덕덕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코로나19 치료 및 백신 관련 정보를 찾을 때 크롬 대신 덕덕고 사용 독려가 이어지고 있다.
극우 세력과 음모론자를 중심으로 덕덕고 채택률이 증가한 이유는 구글을 비롯한 대기업 플랫폼의 백신 관련 콘텐츠 관리 강화 때문이다. 현재 극우 세력과 음모론자 모두 콘텐츠 삭제 조치를 피하고자 텔레그램이나 덕덕고 등 프라이버시 보호 수준이 높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세계 거짓 정보 지수(Global Disinformation Index)와 뉴스가드(NewsGaurd),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의 최신 발표 논문 모두 주요 음모론자와 극우 세력 30명이 코로나 관련 각종 정보 유포에 구글보다는 빙(Bing)과 덕덕고를 더 자주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뉴욕타임스는 스위스 연구팀의 음모론 웹 검색 결과 알고리즘 감사 조사에서도 구글보다 빙, 덕덕고 등에서 거짓 정보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특히, 연구팀은 빙과 덕덕고 알고리즘이 구글 알고리즘보다 음모론을 지지하는 콘텐츠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도 주요 브라우저별 거짓 정보 유포 실태 조사를 통해 빙과 덕덕고의 거짓 정보 유포 수준이 훨씬 더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구글에서 거짓 정보 유포가 전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빙과 덕덕고, 러시아 검색 엔진 얀덱스(Yandex)보다는 거짓 정보가 훨씬 적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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