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소비자 기기 제조사 HTC가 홍콩 이벤트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인 이벤트X(EventX)에 투자했다. 이벤트X는 시리즈 B 라운드 펀딩을 통해 HTC와 중국 벤처 자본 기업 가오청 캐피털(Gaocheng Capital)로부터 투자금 총 1,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다수 업계 관계자가 이벤트X가 아시아에서 빠른 성장세와 함께 주목받는 스타트업 중 한 곳이라는 점에 주목한 가운데, 미국 유력 잡지 포브스는 HTC의 VR 사업 진출 방향에 주목했다.
포브스가 주목한 바와 같이 HTC 바이브포트 가상현실 앱 스토어 총괄 조셉 린(Joseph Lin)은 이벤트X 투자 현장에서 “이번 투자는 HTC의 VR 경험 분야 확장에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이벤트X가 2D 이벤트 관리에 집중하지만, VR 기기가 없는 소비자도 가상 세계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HTC 내부에서는 VR 사업을 중요한 사업으로 보며, 가상세계 시장의 선두 기업인 메타(Meta)와 경쟁하고자 한다.
HTC는 과거 바이브플로우(VIVE FLOW)와 바이브 프로 2(VIVE Pro 2) 등 VR 헤드셋을 출시했다. 현재 맞춤형 아바타 제작과 개인 회의실 및 가상 휴식 공간 제작 기능을 지원하는 가상 회의 서비스인 바이브 싱크(Vive Sync)를 제공한다.
HTC의 VR 사업 진출 방향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은 어떨까?
시장 조사 기관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전무 닐 모스톤(Neil Mawston)은 HTC와 이벤트X의 만남이 이른바 윈윈 전략이라고 보았다.
그는 “HTC는 아시아에 VR 장비를 판매하며, 이벤트X는 아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VR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HTC와 이벤트X 모두 VR 시장 진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두고 있으며, 현재는 2D 웨비나와 같은 간단한 서비스에, 미래에는 아바타 회의실과 같은 3D 기업 메타버스에 진출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시장 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 연구 소장인 브래디 왕(Brady Wang)은 HTC의 VR 헤드셋 및 가상 회의 서비스에 주목하며, VR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세를 위해 자체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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