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다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삼성이 출시한 제품과 비슷한 폴더블폰을 시장에 정식 출시하거나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삼성의 독주를 견제하려 한다.
지난해 12월, 중국 스마트폰 오포는 갤럭시 Z 폴드3와 같은 모습의 폴더블폰인 파인드 N(Find N)을 출시하면서도 디스플레이 주름과 제품 내구성이 삼성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파인드 N의 내구성이 오포 측의 주장처럼 갤럭시 Z 폴드3보다 우수할까? 구독자 750만 명을 보유한 미국 인기 테크 유튜버 JerryRigEverything이 파인드 N 내구성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긁힘 저항성
첫 번째 테스트 과정은 파인드 N의 외부 디스플레이의 긁힘 저항성 테스트이다. 긁힘 저항성 2~10단계까지 기준을 두고 바늘로 디스플레이를 흠집 내면서 외부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확인해 보았다.
테스트 결과, 6단계에서는 미세한 긁힘 자국이 보였으며 7단계에서는 그 흠집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외부 디스플레이의 긁힘 저항성은 보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어서 같은 방식으로 내부 디스플레이의 긁힘 저항성도 확인해보았다. 외부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2단계에서부터 긁힘 자국이 보였다. 다음 단계인 3단계에서는 흠집이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심지어 손톱으로 내부 디스플레이에 압력을 주었을 때도 선명한 긁힘 자국을 볼 수 있었다.

측면·상단·하단·힌지·후면 긁힘 저항성
그렇다면, 제품 측면과 상단, 하단, 힌지의 긁힘 저항성은 어느 정도일까? 커터 칼로 제품 측면을 긁어보았다. 측면을 커터칼로 긁었을 때, 눈에 띄지 않지만 약간의 긁힘 자국이 남았다. 제품 상단을 커터칼로 긁었을 때는 색상이 조금 벗겨지면서 측면보다는 눈에 띄는 긁힘 자국을 볼 수 있었다.
이어서 힌지의 긁힘 저항성도 확인해보았다. 칼날로 한 번 흠집을 내자 눈에 띄는 흠집이 남았다. 마찬가지로 제품 하단도 칼날로 흠집을 내는 즉시 색상이 바로 벗겨지면서 흠집이 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품 후면의 긁힘 저항성은 어떨까? 제품 후면은 칼날로 여러 번 긁은 후에도 손상된 부분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을림 테스트
다음 테스트 단계는 그을림 테스트이다. 라이터 불을 디스플레이에 가까이 가져다 댄 후의 손상 정도를 확인해보았다. 30초 동안 라이터 불을 내부 디스플레이에 바로 가져다 댔을 때, 손상된 부분은 없었다. 또한, 디스플레이 터치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이어서 외부 디스플레이에도 라이터 불을 가져다 댔다. 불을 가져다 대고 20초가 지나자 디스플레이가 영구적으로 손상됐다.

방진 테스트
파인드 N의 내구성을 확인할 마지막 단계는 방진 테스트이다. 파인드 N은 공식 방수 등급 인증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 방진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내부 디스플레이와 제품 후면, 힌지에 작은 돌멩이가 섞인 흙을 뿌려보았다. 디스플레이 전체에 흙을 뿌렸을 때도 제품이 제 기능을 할까?
제품 전체를 흙으로 뒤덮은 후에도 힌지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어느 정도 흙이 들어갔으나 디스플레이 기능 자체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다.
휘어짐 테스트
파인드 N을 완전히 펼친 상태에서, 그리고 디스플레이를 접은 상태에서 양손에 강한 압력을 주면서 휘어짐 테스트를 진행했다. 양손으로 강한 압력을 주었을 때도 휘어짐이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뛰어난 제품 견고성을 입증했다.
JerryRigEverything은 모든 테스트 단계를 종료한 뒤 “파인드 N의 내구성 자체는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1,500달러라는 다소 비싼 가격과 내부 디스플레이의 긁힘과 외부 디스플레이의 그을림 때문에 제품 일부분이 손상된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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