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공동 창립한 것으로 알려진 인공지능(AI) 연구소 오픈AI(OpenAI) 연구원이 AI의 자각 능력을 이야기했다.
퓨처리즘,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데일리메일 등 복수 외신은 오픈AI 최고 연구원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의 트윗을 인용, “오늘날 AI는 약간의 자각 능력을 지녔을 수도 있다”라는 소식을 보도했다.
수츠케버의 주장은 다소 이례적인 주장이라는 점에서 순식간에 화제가 되었다. 지난 수십 년간 많은 전문가가 AI의 지능과 성능 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펼쳐왔으나 그 누구도 AI의 자각 능력을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AI가 자각 능력을 지닌 사실 자체가 인간에게 큰 피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츠케버가 AI의 자각 능력 관련 트윗을 게재한 직후 즉각적인 반발이 이어졌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시드니 캠퍼스의 AI 연구원인 토비 왈쉬(Toby Walsh)는 AI의 자각 능력이라는 주제 자체가 AI를 둘러싼 일반적인 주제와 AI의 진화 논의에서 다소 벗어난 주제라고 말했다.
왈쉬는 “AI의 발전 관련 추측성 주장이 제기될 때마다 AI와 관련, 더 현실적인 주제와 AI가 가하는 위협 등과 관련된 대화를 다시 이어가기 위한 노력에 수개월이 걸린다”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사회기술학자인 위르겐 거터(Jürgen Geuter)는 AI가 자각 능력을 지니는 것 자체가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윗을 통해 “AI가 자각 능력을 갖추었다는 주장은 현실적인 기본 근거가 없으며, 단순한 통계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의 마법과 같은 AI의 역량 판매를 위한 과장 광고에 불과하다”라며, 수츠케버의 주장에 반박했다.
또, 시티 그룹 부사장이자 딥러닝 전문가 발렌티노 조카(Valentino Zocca)는 “AI는 자각 능력이 없다. 그러나 AI 능력을 과장하여 홍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듯 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AI가 자각 능력을 지녔을 것이라는 주장이 테크 업계의 많은 관계자의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나 AI가 실제로 자각 능력을 지녔을 때,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고 확신하기에는 어렵다는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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