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단 셰어존 센터(ShareZone Centre)에는 노트북과 3명의 기술 지도자, 그리고 학구열을 불태우는 여학생을 찾아볼 수 있다. 국제연합인구기금(UNFPA)이 제공하는 코딩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UNFPA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해 6월부터 국제 코딩 교육 비영리 단체 ‘걸스후코드(Girls Who Code)’ 수단 노스 다르푸르(North Darfur) 지역 지사를 설립하며, 현지 여학생 대상 교육을 제공한 소식을 전했다.
걸스후코드는 취업 기회 제공과 성별에 따른 폭력 및 인권 유린 범죄의 생존자를 도울 애플리케이션 제작 능력을 기르도록 세계 각지의 여성과 여학생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지원한다. UNFPA는 수단의 기술 능력 격차를 극복하며, 현지와 전 세계 테크 분야의 성 격차를 좁히면서 성평등이라는 지속가능한 목표 달성을 위해 걸스후코드와 협력했다.
수단 노스 다르푸르 지역은 지난 20년간 무장 세력의 충돌과 타종교 신도를 겨냥한 폭력이 들끓은 탓에 난민이 속출했다. 최근 UN은 노스 다르푸르 지역의 난민 수가 66만 6,217명에 이른다는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또, 난민 50% 이상은 성별 기반 폭력 피해를 당했으며, 폭력 피해 보고 사례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노스 다르푸르 지역의 인권 문제는 수단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UNFPA는 문제의 심각성에 주목하고, 내전과 폭력, 성별, 난민 지위 등으로 교육이라는 기본적인 권리가 박탈된 이들을 위해 노스 다르푸르 지역을 프로그램 진행 지역으로 선정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15~25세 참가자가 정보 및 소통 기술 능력을 키워가도록 지원하며, 기술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프로그램 출범 이후 총 50명의 여성과 학생이 3개월간 진행된 교육을 이수했다.
UNFPA와 걸스후코드 교육이 공동 주관한 프로그램 참가 학생인 하저(Hajer)는 “코딩 교육 덕분에 컴퓨터 프로그램 이해도와 문제 해결 능력, 분석적 사고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프로그램 참가 학생인 시함(Siham)은 “코딩 학습 도중 문제 해결 방법을 찾은 것처럼 현실 세계에서도 문제 해결 방법을 더 깊이 탐구하게 되었다. 인내심과 자신감을 키우면서 코드 작성 작업에 열정을 불태우게 되었다”라며, 참가 소감을 전했다.
UNFPA 수단 지부 대표 모하메드 레민(Mohamed Lemine)은 “걸스후코드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수단의 여학생을 위한 새로운 교육을 통해 일상의 빈곤 등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할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을 기회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 최대한 많은 여학생의 교육 및 혁신 기회를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