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농가가 신선하고 맛있는 작물과 과일 재배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러나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항상 정성을 쏟아 부은만큼 신선하고 맛있는 작물과 과일을 수확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보다 더 수월한 작물, 과일 수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과학 전문 뉴스 포럼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연구팀이 화학 프로필을 활용해 맛있는 야채와 과일을 재배할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상업용 야채와 과일 등 다양한 품종의 토마토와 블루베리 재배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과정에는 각각의 품종과 관련, 열매에서 발견된 화학 화합물의 양을 자세히 담은 화학 프로필과 대중의 토마토 및 블루베리 재배 품목 선호도와 맛 평가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후 연구팀은 데이터 수집 후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과일의 화학 화합물 구성이 각각의 과일 품종의 맛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모델을 생성했다. 이후 두 가지 데이터 세트를 결합하여 다양한 화학 화합물 조합과 함께 재배하면서 신선도와 맛이 가장 훌륭한 재배 조건을 확인했다.
연구 논문 공동 저자인 플로리다대학교 소속 농업 과학자 패트리코 무뇨즈(Patrico Muñoz) 박사는 “소비자가 느끼는 과일 맛과 선호도에 과일 산도와 당도가 미치는 영향은 단 40%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과일과 야채 재배 시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라고 불리는 화학 물질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든 음식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양의 화합물이 포함되었다. 무뇨즈 박사가 설명한 바와 같이 라즈베리에는 라즈베리 맛을 내는 단일 화합물이 포함된 것처럼 과일과 야채의 맛에도 화학 화합물 구성이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이에 주목하여, 머신러닝을 바탕으로 최고의 맛을 낼 야채와 과일 화합 혼합물 구성 조건을 발견했다.
연구팀의 모델은 다양한 화학 화합물 구성요소가 각각의 품종별 인간의 맛 평가에 미치는 영향도 입증했다. 놀랍게도 과일의 당도와 산도가 맛 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전체 요소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연구팀은 실험 과정에서 재배한 일부 품종은 GMO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야생 품종도 똑같이 화학 화합물로 구성되었다. 실험을 통해 씨앗이 땅에 닿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단단히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식물이 생존하고 번식하기 위해 화합물을 생성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농업 분야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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