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일부 암호화폐 신봉 세력이 피지 휴양지를 매입한 소식을 보도했다.
맥스 올리버(Max Olivier), 헬레나 로페즈(Helena Lopez) 등 일부 암호화폐 신봉 세력이 1,200만 달러에 피지 섬을 매입한 뒤 암호화폐 세력을 위한 천국을 구축하고자 했다.
피지 섬을 매입한 암호화폐 신봉 세력은 크리스토퍼(Christopher)라는 이가 헬리콥터로 피지 섬 나나누이카케(Nananu-i-cake)에 도착해, 코니(Connie)라는 이름의 코인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나나누이카케를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생활과 업무, 휴양 등 최고급 암호화폐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국제 중심지’라고 홍보하며, 호황을 이룬 암호화폐 부문을 대표하는 완벽한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나나누이카케의 암호화폐 커뮤니티 천국 계획에는 탈중앙화 자동 기관인 크립토랜드 베이(Cryptoland Bay)와 크립토 비치(Crypto Beach), 하우스 오브 DAO(House of Dao) 등이 포함됐다.
또한, 영상은 블록체인 힐스(Blockchain Hills)라고 칭한 토지 60필지 관련 사항도 설명했다. 토지는 NFT를 통해 크립토랜더 킹스(Cryptolander Kings)에게 판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암호화폐 천국 형성이라는 꿈은 현실적으로 큰 장벽을 직면하게 됐다. 나나누이카케 섬을 판매한 뉴질랜드 부동산 중개 기업 베이레이스(Bayleys) 소속 중개인 릭 커모드(Rick Kermode)는 가디언 호주판과의 인터뷰에서 나나누이카케 구매 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커모드는 나나누이카케가 피지 섬 동쪽에 있으며, 인근 섬인 나나누이라(Nananu-i-ra)와 남태평양 해안을 모두 한눈에 볼 수 있는 환경 덕분에 관광 발전에 큰 도움이 될 만한 환경을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커모드는 코로나19 탓에 피지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으며, 결국 최근의 나나누이카케 매매 계약도 무산됐다고 전했다.
한편, 다른 암호화폐 커뮤니티 크립토랜드(Cryptoland)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암호화폐 천국 계획을 사기성 호화 뮤직 페스티벌인 ‘파이어 페스티벌(Fyre festival)’과 같다고 비교하는 등 나나누이카케 암호화폐 천국 프로젝트는 대중적인 비웃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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