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틱톡이 구글을 제치고 올해 가장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한 사이트 1위를 기록했다. 틱톡의 월 사용자는 매달 10억 명 이상이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용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가수의 신곡이나 유명인의 댄스 챌린지 영상이 끊임없이 업로드되면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틱톡이 이처럼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알고리즘이다. 맞춤형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적용 후 사용자의 콘텐츠 시청 시간은 20배 증가했다. 또, 기존 시청 콘텐츠와 유사한 콘텐츠를 추천하면서 사용자가 더 오랜 시간 플랫폼을 사용하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틱톡 알고리즘에는 한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다. 청소년들이 유해한 콘텐츠를 시청할 때도 계정 소유자의 나이와는 상관없이 유해 콘텐츠가 노출된다는 문제이다.
일례로, 청소년이 무리한 다이어트 영상, 마약, 음란물과 관련된 콘텐츠에 접하면, 관련 콘텐츠가 계속 등장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알고리즘은 기존에 시청한 콘텐츠와 유사한 콘텐츠를 불과 3~4분 만에 추천하며, 헤어나올 수 없는 토끼굴로 사용자들을 몰아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틱톡의 인기 요인으로 꼽히는 챌린지도 단순한 댄스 챌린지를 넘어 범죄 행위가 되는 챌린지가 학생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사태의 심각성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학교 선생님 혹은 학우들 괴롭히기, 교내 기물 파손하기 등의 챌린지가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 12월 17일,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하겠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등 일부 학교에서 휴교령을 내리거나 경찰을 배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사태는 잘 마무리되었지만, 실제로 교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학교 측과 학생들의 불안은 높아지고 있다.
틱톡은 10대들 사이에서 유해한 콘텐츠가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시청을 원하지 않는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유해한 콘텐츠를 넘어 향후 총기 난사 및 폭탄물 등 범죄 사건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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