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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환경 보호 운동 단체, 미국 지역 단위 암호화폐 채택 경고..."환경 문제 심각해"

박소현 / 기사승인 : 2021-11-19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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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당선인 에릭 애덤스(Eric Adams)의 뉴욕시 암호화폐 '뉴욕코인(NewYorkCoin, NYC)'이 뉴욕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암호화폐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애덤스 뉴욕시장 당선인은 뉴욕시를 암호화폐 중심지로 개혁하면서 공교육 현장에서 가상자산 교육이 이뤄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더 나아가 비트코인으로 급여를 받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뉴욕시를 비롯해 미국 내 일부 지역사회에서 주 정부 혹은 지방 정부 주도 암호화폐 채택이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그러나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 정치인의 가상자산 채택 증가 추세에 경각심을 드러내며, 모두가 미국 일부 지역 정치인처럼 암호화폐를 반기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채택 No!
먼저, 가상자산 채택 반대를 외치는 가장 큰 이유는 환경 문제이다. 올해 초,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돌연 비트코인 지지 중단을 선언하면서 주목한 바와 같이 암호화폐 채굴은 에너지 소모량이 매우 심각하다. 기후변화 위기가 갈수록 더 심각해지는 시대에 암호화폐 기술 사용이 결국 지구와 인류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에너지 소모량 분석 플랫폼인 디지코노미스트(Digiconomist)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 한 건당 에너지 소모량은 미국 가정의 1개월 평균 전력 소모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신용카드 거래 한 건과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 거래의 탄소 배출량이 100만 배 더 많다.

뉴멕시코대학교 경제학자인 벤자민 A 존스(Benjamin A Jones) 교수는 비트코인 등 에너지 소모량이 큰 하드웨어를 오래 가동해 연산 작업을 마치는 방식으로 채굴이 이루어지는 작업증명(PoW) 방식을 채택하는 가상자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PoW 방식을 채택한 가상자산이 채굴 시 화석 연료를 사용해, 대기 오염과 탄소 배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탄소 발자국은 아랍에미리트보다 훨씬 더 많은 수준이다.

최근, 존스 교수는 암호화폐의 환경 문제 분석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존스 교수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2018년 기준 1달러 가치를 지닌 비트코인 채굴이 평균 0.49달러 수준으로 미국 시민의 건강과 기후를 해친다는 계산 결과를 제시했다. 비트코인 투자로 얻은 수익의 절반이 건강과 기후 파괴 비용으로 지출되는 셈이다.

존스 교수는 "암호화폐 채굴이 건강과 기후에 주는 피해는 모든 미국 시민에게 막대한 사회적 비용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비트코인 채굴이나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결국 암호화폐의 환경 문제 때문에 모두 피해 보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채굴, 이미 인류에 심각한 피해 주었다
암호화폐 채굴 작업 자체가 전력 소모량이 막대하다 보니 전력 비용이 저렴하면서 에너지 자원 규제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채굴장이 대거 형성되었다. 이와 관련, 존스 교수 연구팀은 에너지 생성을 위해 소모하는 화석 연료가 채굴장 주변 지역 주민의 건강을 해치면서 사망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입증했다.

존스 교수는 미국 정치인과 일부 지역의 암호화폐 채택에 앞서 채굴과 거래 시 발생하는 환경과 기후변화 피해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스 교수의 주장과 같이 지역 차원의 암호화폐 채택 이전 환경 파괴 문제 대응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암호화폐 채굴장이 뉴욕 세니커호와 테네시주 라임스톤, 존스버러 등 지역사회에 피해를 준 실제 사례 보고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모두 환경 파괴와 소음공해, 주가 하락 등과 같은 피해로 이어졌다. 세니커호 지역 주민은 채굴장의 전력 소모 문제 때문에 지역 사회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했다는 불만을 표출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은 텍사스주이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이후 상당수 채굴업자가 텍사스주로 사업장을 이전했다. 전력 그리드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다수 환경단체는 암호화폐 채굴업자 대거 유입 때문에 그리드 사용량이 증가해, 올해 2월, 텍사스주의 이상 한파 당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또다시 발생할 위험성이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암호화폐 때문에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막기 위한 행동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기후 단체와 경제 단체, 인종 정의 시민 단체 70곳이 연대하여 미 의회에 암호화폐의 환경 문제 대응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서한은 암호화폐 때문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과 에너지 소모, 전자 폐기물 생성 문제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함께 제시했다.

비영리단체 인종 및 경제 대응 센터(Action Center on Race and the Economy)의 에리카 티 패터슨(Erika Thi Patterson)은 "암호화폐의 환경 파괴 문제는 투자자 수익에 눈이 멀어 문제를 외면하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결국 그 피해는 지역주민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다"라며 의회의 대응 법안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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