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각국이 정부 주도 계획에 따라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려 한다. 그러나 전기차 전환을 가장 적극적으로 전환하는 곳 중 한 곳인 유럽의 실제 전기차 주행 거리가 예상보다 매우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유럽 주요 도시의 주행 상황을 조사한 우버 자체 데이터를 인용, 우버 전기차의 이동 거리가 1회 주행 시 평균 20마일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해 우버는 탄소중립 전략의 한 과정으로 일부 유럽 도시의 전체 주행 거리 50%는 전기차로 달리도록 보장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우버가 유럽 국책연구소 대중교통&환경(T&E)과 공유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우버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도시마다 격차가 크다. 리스본 내 우버 전기차 주행 거리는 전체 9%이다. 런던과 암스테르담 내 주행 거리 비중은 각각 전체 6%, 파리 내 전기차 주행 거리 비중은 1%로 집계됐다.
우버 차량의 전체 주행 거리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인 도시도 적지 않다. 브뤼셀 내 전기차 주행 비중은 0.01%로, 유럽 도시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마드리드 시내 전기차 주행 비중은 0.15%, 베를린은 0.55%이다.
유럽 전역의 우버 전기차 주행 거리가 짧은 이유는 우버 기사가 직접 차량을 구매한다는 점에서 우버 경영진이 원하는 수준으로 전기차 전환이 쉽지 않은 탓이다. 11월 3일(현지 시각), 런던 우버 기사는 우버 앱의 청정 대기 운임을 통해 전기차 구매 비용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테슬라 전기차 구매와 닛산, 기아, 현대 등 일부 기업의 전기차 구매 할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T&E는 유럽 전역의 도시 혹은 국가 당국마다 전기차 구매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택하는 전략이 다양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T&E 전기차 프로그램 관리자인 사울 로페즈(Saul Lopez)는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우버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지만, 각국 정부도 마찬가지로 더 노력해야 한다. 런던과 암스테르담은 당국이 나사서 전기차 의무화 규정과 효과적인 낮은 탄소 배출 영역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우버 지역 총괄 관리자인 아나벨 디아즈(Anabel Diaz)도 전기차 운행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 확대를 촉구한다. 디아즈 총괄은 "야심 찬 전기차 전환 약속의 첫걸음을 내딛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유럽 우버 기사가 전기차 전환을 시작하면서 우버 고객의 친환경 차량 탑승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버 기사의 전기차 구매가 계속되면서 일부 지역의 우버 전기차 주행 거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전체 우버 차량 중, 전기차의 주행 거리 비중이 단 1.6%였으나 현재 6%로 증가한 런던의 사례를 언급할 수 있다. 가디언은 런던의 전기차 주행 거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이유는 단 1년 사이에 런던 우버 기사의 전기차 구매 비중이 3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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