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계열사의 오큘러스 VR, 페이스북과 레이밴 스토리스가 손을 잡고 출시한 스마트 글래스, 애플의 개발 가능성이 여러 차례 언급된 AR 글래스, 그리고 아마존이 최근 발표한 링(Ring) 스마트벨과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Astro)를 비롯한 스마트홈 제품까지. 모두 글로벌 테크 기업이 개발 경쟁에 열을 올리면서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나 주변에서 자주 사용하는지 확신이 들지 않을 수도 있는 기술이다.
그러나 최근, 어느 한 업계 보고서를 통해 AR·VR,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홈 기술 모두 주류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IT 뉴스 웹사이트 Ars테크니카는 시장 조사 기관 IDC의 조사 결과를 인용, AR·VR 웨어러블, 스마트홈 기술 모두 대규모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IDC가 추산한 AR·VR, 웨어러블, 스마트홈 기술 시장의 매출 규모는 2021년 기준 3,696억 달러이다. 2025년에는 5,24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AR·VR 시장은 기업의 개발 계획과 개인 고객의 수요 덕분에 웨어러블 시장, 스마트홈 시장보다 더 크게 성장할 확률이 높다. IDC가 예측한 2020년~2025년 AR·VR 시장 성장률은 총 67.9%이다. 같은 시기 10.1%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 스마트홈 시장보다 6배 이상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마트홈 시장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해서 가치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IDC는 2025년, 스마트홈 시장의 가치가 4,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스마트홈 제품 중, 스마트 TV와 스트리밍 플레이어, 기타 네트워크 기반 엔터테인먼트 기기가 소비자 사이에서 가장 높은 수요를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IDC는 세 제품 모두 2025년이면 매출 2,2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IDC 스마트홈·오피스 기기 팀 수석 애널리스트인 애덤 라이트(Adam Wright)는 스마트홈과 사무실 기기 수요 성장을 좌우하는 요소는 하드웨어 기능과 신뢰성보다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 세트의 심층 분석 정도, 고유함, 데이터 질 모두 앞으로 스마트홈 공급사의 잠재적인 가치를 판단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IDC는 이어폰 제품과 스마트워치가 2025년까지 5년간 웨어러블 시장 전체의 성장세를 견인하는 핵심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AR·VR 시장보다 더 높은 가치를 기록해도 2025년까지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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