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 전기와 대량생산의 2차 산업혁명, 인터넷의 발전이 가져온 3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나 로봇,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했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의 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미래 모빌리티와 AI에 관련된 부분은 빼놓을 수 없다. 따라서 이번 AI 기사 특집을 통해 다양한 기업이 제시하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애플의 애플카
애플이 2024년 이후 애플카를 출시할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애플은 2014년, 전기차 사업인 ‘타이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기술 개발의 한계로 현대차, 도요타, BMW 등 다수 차량 제조사와 접촉했다. 하지만, 최근 애플은 자동차 업계와의 협업을 철회하고 애플카를 직접 개발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은 자율주행에 집중하고 있으며, 수행하기 어려운 AI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자율주행차는 AI를 기반으로 운행하며, 이에 따라 애플은 TSMC와 협력해 자율주행차량 전용 AI 칩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의 개념을 넘어 다양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바퀴 달린 아이폰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카는 2030년까지 판매 실적 150만 대를 기록하고, 애플 전기차 부문에서 매출 7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애플 전체 성장률을 2배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었다.
샤오미 전기자동차 사업 진출 선언
샤오미 역시 AI와 IoT 기술을 활용하여 전기자동차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뿐만 아니라 화웨이, 알리바바 등 중국 IT 기업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7월 자율주행 기술 기업 딥모션을 7,737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향후 10년간 전기차 사업에 100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2024년 첫 전기차를 선보이고, 이후 3년 동안 3개의 전기차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많은 글로벌 IT 기업이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차량 제조사도 발 빠르게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볼보는 SKT와 협력하여 AI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전자가 차량을 편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벤츠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를 적용하여 편안한 운전 환경 제공 및 차량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AI가 미래 모빌리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할 업계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기대해 볼 만하다. 과연 자동차 업계와 IT 업계는 동업자로 남게 될 것인지,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인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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