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일(현지 시각),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의 인기 스트리머를 중심으로 '#ADayOffTwitch'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보이콧 운동이 펼쳐졌다. 트위치에 갈수록 심각해지는 플랫폼 내 혐오 발언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한 행동이었다. 집단 보이콧으로 사용자와 스트리머가 집단으로 목소리를 내자 결국 트위치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해외 게임 전문 매체 유로게이머는 트위치가 다양한 보안 툴을 준비하는 것으로 관측됐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 설명에 따르면, 트위치는 주로 여성 스트리머나 성소수자 스트리머, 유색인종 스트리머의 라이브 스트리밍 채널의 채팅창에 각종 혐오 발언과 차별 발언을 도배하는 이른바 '혐오 급습(hate raiding)'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안 강화 툴 배포를 계획하고 있다. 혐오 급습을 일삼는 세력이 종종 가짜 계정과 봇을 대거 동원하여 공격성 메시지를 도배한다는 사실에 주목해, 문제 발생 즉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안 툴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게임 전문 기자와 인기 스트리머는 트위치가 준비하는 보안 툴은 맞춤 설계된 툴이며, 채팅 특권을 지닌 사용자와 접근이 제한된 시청자를 정확히 구분하도록 지원하면서 스트리머가 직접 운영하는 채널 통제 권한을 강화하도록 지원한다. 시청자 구분은 검증된 이메일 정보로 이루어지며, 필요에 따라 트위치 계정에 연동된 연락처도 검증 수단으로 활용하여 채팅창 접근 권한을 부여한다.
게임 전문 온라인 포럼인 코타쿠는 과거, 다수 게임 스트리머가 혐오 급습 퇴치 수단으로 시청자의 휴대폰 번호 검증 과정 채택을 선호한 사실에 주목했다. 이메일 주소로만 검증한다면, 누구나 정보를 속이고 재빨리 접근 권한을 얻고 이전처럼 채팅창에 혐오 발언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로게이머는 트위치가 새로 추가하려는 툴이 이전보다 더 효과적으로 악성 공격을 보호할 보안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트위치 스트리머와 사용자는 이달 초 보이콧을 시행하기 전, '#DoBetterTwitch'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한 차례 트위치에 일부 스트리머를 겨냥한 혐오 급습 문제 해결에 대응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해시태그 운동 이후에도 트위치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점에 불만을 드러내며 일부 인기 스트리머를 중심으로 '#ADayOffTwitch' 해시태그 운동과 함께 보이콧 운동 계획이 형성되었다.
이후, 트위치는 사용자의 집단 행동으로 플랫폼 접속자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과 함께 혐오 급습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혐오 발언을 퇴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약속했다. 이에, 혐오 급습을 일삼던 악성 사용자 두 명을 제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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