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계속 이어진다. 미국 상원의원 세 명이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부 장관에게 텐센트 자회사로 알려진 사물인터넷(IoT) 공급사 투야 스마트(Tuya Smart) 규제를 촉구했다.
홍콩 영문 일간지 SCMP의 보도에 따르면, 9월 10일(현지 시각),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의원과 릭 스콧(Rick Scott) 의원, 톰 코튼(Tom Cotton) 의원이 옐런 장관에게 "투야 스마트는 중국 데이터 보안법에 따라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와 공유한다", "투야 시스템이 미국의 프라이버시를 저해하면서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할 것이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와 국가 안보 전문가 다수가 이미 투야 시스템의 사용자 데이터 보호 관행이 없다는 점에 우려를 제기했다" 등과 같은 주장을 펼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또, 세 의원 모두 서한을 통해 중국 정부가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손에 넣게 된다면, 중국이 IoT의 취약점을 악용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궁극적으로 세 의원은 투야 시스템을 비SDN 중국 인민해방군 산업 단지 기업(Non-SDN Chinese Military-Industrial Complex Companies) 명단에 추가하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6월, 중국 인민군과 관련된 중국 기업에 미국 기업의 투자를 막도록 서명한 행정명령 시행 범위를 투야 시스템에도 확대 적용하려 한다.
투야 시스템은 텐센트와 미국 벤처 자본 기업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NEA)의 지원을 받는다. 지난 3월에는 뉴욕 증권거래소에 총 9억 1,500만 달러 규모의 주식 상장을 한 기업이다. 그러나 이후 미국의 중국 기업 감시가 강화되면서 투야 시스템도 감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투야 시스템은 최근 미국 상원의원의 제재 촉구가 이어지자 중국 정부와의 사용자 데이터 공유 주장이 잘못된 분석이라고 반박했다.
투야 시스템 관계자는 "어느 한 국가 정부로부터 해외 사용자 데이터 공유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 투야 시스템은 모든 보안과 프라이버시 법률을 준수하며, 사업을 운영하는 국가의 법률을 따르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앞으로도 투야 시스템은 데이터 공유 및 프라이버시 문제를 지적하는 주장이 제기될 때마다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체는 중국 규제 당국의 중국 테크 기업 단속 강화와 함께 미국의 중국 기업 자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하며, 최근 디디추싱의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취소 사실을 언급했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