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비대면 결제 수요가 많아지면서 핀테크 시장을 이용한 플랫폼 사업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공인인증서나 OTP 카드 의무사용이 폐지되면서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결제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인기 중고거래 마켓 플랫폼 당근마켓도 결제 서비스인 ‘당근페이’ 출시를 예고했다.
당근페이는 올해 초부터 기획한 당근마켓이 야심 차게 준비한 결제 서비스이다. 선불전자 지급수단인 ‘당근머니’를 이용한 간편결제와 송금을 할 수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에 전자 지급 결제대행사업자(PG), 선불전자 지급수단 발행 업자의 두 가지 라이선스를 신청한 상태다. PG는 대표로 카드사와 계약해 결제를 대신해 주는 서비스로 당근 페이를 통한 간편결제를 진행하기 위한 라이선스다. 선불전자 지급수단 발행업은 간편결제 기업 내에서 필요한 포인트와 같은 선불금을 사용하기 위한 서비스이며, 당근페이 내에 당근머니를 미리 충전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근페이의 2가지 기능(PG, 선불)을 바탕으로 당근마켓은 단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벗어나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따라서 당근페이의 주 사용처는 근거리 생활밀착형 상점이 될 것이다. 당근마켓 내의 위치기반서비스(LBS) 기술을 사용한 ‘당근 마켓 내 근처’와 연동하여 정기 세탁 서비스나 반려동물 케어, 청소대행부터 플랫폼 내 입점한 지역 상점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당근페이가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다른 기업보다 주목받는 이유는 범용성이다. 온라인 결제가 늘어남에 따라 페이 시장은 포화되었고, 테크 업계 대기업을 제외한 기타 페이 서비스가 자사 플랫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그러나 당근마켓은 다른 기업들과 달리 주 거래인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온 오프라인 ‘지역상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 농수산물, 신선식품, 교육, 편의점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영역을 넓히고 부동산이나 일자리 서비스까지 확대하여 ‘슈퍼 로컬 앱’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으며, 이를 당근페이에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당근페이가 자체 플랫폼을 넘어 광범위하게 서비스 이용 범위를 제공하면서 페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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