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앱스토어 개발자가 고객에게 iOS 앱이나 앱 스토어 외부에서 결제하는 방법을 이메일로 알릴 수 있게 허용한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앱 개발자들이 2019년 제기한 소송에 대한 애플의 합의안이 27일 발표되었다. 합의안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iOS 앱 스토어 외부에서 구매 비용을 지불하는 방법에 대해 공유할 수 있다. 즉 애플의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결제 옵션에 대해 고객에게 알릴 수 있게 된다.
앞서 2019년 개발자 도널드 카메론, 일리노이 퓨어 스웨트 배스킷볼 등 일부 앱 개발자들은 반독점을 위반으로 애플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앱스토어가 iOS용 앱을 독점적으로 유통하며 3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율을 부과하고 가격 정책에도 간섭했다는 이유다.
애플은 이날 발표에서 개발자들이 이메일을 통해 iOS 앱 밖에서 결제 수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발자들은 앱이나 앱 스토어 외부에서 발생하는 구매에 대해 애플에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는다.
기존의 앱 스토어 규정에 의하면 개발자는 앱 내에서 얻은 연락처 정보를 앱 외부사용자와 접촉하는 데 사용할 수 없었다. 이번 합의로 모든 앱 카테고리에서 해당 규정이 해제되며, 개발자는 이메일을 비롯한 기타 통신 서비스로 개발자가 고객과 소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개발자는 동의하는 사용자에게 애플의 수수료를 피할 수 있는 결제 방법을 안내할 수 있다.
가격 계층도 보다 세분화될 예정이다. 애플은 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는 가격 포인트를 100개 미만에서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연간 100만 달러 미만의 개발자를 위해 앱스토어 수수료를 30%에서 15%까지 최소 2년 더 인하하는 '스몰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앱스토어 내에서 보다 유연한 가격 책정을 제공할 전망이다.
앱스토어 책임자인 필 쉴러는 "앱스토어는 처음부터 경제적인 기적이었다. 앱스토어는 사용자들이 앱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신뢰받는 장소이며, 개발자들이 혁신하고, 번창하고, 성장할 수 있는 놀라운 비즈니스 기회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애플은 앱 리뷰 과정, 비활성화된 고객 및 개발자 계정 수, 검색 질의 및 결과에 관한 객관적 데이터, 앱스토어에서 제거된 앱의 수 등 정보를 공유하는 연간 투명성 보고서를 새로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애플은 지난 6년간 100만 달러 미만의 수입을 올린 앱스토어 개발자에게 지급할 보상금 펀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소송에 참여한 법무법인 중 한 명인 하먼스 버겐에 따르면 이 기금은 1억 달러에 달하며 지급액은 250달러에서 3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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