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시대, 외출이 제한되면서 스트레스와 우울감, 불안감 등 각종 정신질환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자연스레 코로나 시대의 신경정신과 상담 수요와 내원자 비율이 증가했다. 정신 질환이 심해지기 전, 이를 미리 인지하고 예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에, 해외에서 개인의 스트레스 상황을 즉시 보여주는 인공지능(AI)가 탄생했다.
해외 라이프스타일 매체 스타일리스트에 따르면, 유럽 건강 보험 기업 시그나 유럽(Cigna Europe)과 미국 AI 기반 정신건강 서비스 기업 엘립스 헬스(Ellipsis Health)가 현재의 스트레스 상태를 보여주는 AI 툴 ‘스트레스 웨이브(StressWaves)’를 개발했다.
스트레스 웨이브는 개인의 목소리 톤과 어조, 말할 때 선택하는 단어를 듣고는 사용자의 발언을 일시 중지하면서 현재의 스트레스 상황을 측정하고 분석한다. 그후, 음향과 발언의 의미 형태를 분석해, 불안 지수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른바 '스트레스 초상화'를 시각화하여 사용자에게 보여준다.
사용자의 스트레스를 진단하고 스트레스 초상화를 완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90초이다.
시그나 유럽의 의학 총괄인 피터 밀스(Peter Mills) 박사는 "누구나 일상 속에서 사소한 문제로도 스트레스를 느끼지만, 종종 스트레스 관리에 소홀하거나 스트레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다. 최근 들어 많은 사람의 스트레스 정도가 심각해졌다. 이에,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을 주고자 AI 툴 개발에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밀스 박사는 스트레스 웨이브 개발 과정에 지난 20년간의 연구에 첨단 머신러닝 기번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불안 증세를 호소하는 세계 각지의 18~80세 환자의 음성 데이터를 분류한 대규모 데이터세트로 알고리즘을 훈련해, 인구 집단에 따른 진단 정확도가 달라지지 않도록 했다.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그림으로 보여주는 스트레스 웨이브의 실제 활용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시그나 유럽은 최근, 영국에서 진행한 360 웰빙 설문 조사(360 Well-Being Survey)를 통해 스트레스 웨이브를 실제 상담에 활용했다. 조사 당시 스트레스 웨이브는 환자 83%가 스트레스를 느끼며, 13%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