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으나 델타 바이러스 등 각종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때문에 코로나19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델타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함과 동시에 디지털 백신 여권 발급 논의와 정식 출시가 더 크게 주목받았다.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7월 19일(현지 시각), 잉글랜드 일대의 외출 제한을 해제하면서 국민보건서비스(NHS) 앱을 이용한 디지털 백신 여권을 도입했다. 영국 정부는 'NHS 코비드 패스(NHS Covid Pass)'라는 이름으로 배포한 디지털 백신 여권으로 안전한 해외 이동과 지역 상점가, 기업 재개방을 지원한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에도 NHS 코비드 패스가 활용될 전망이다.

토트넘 홋스퍼 FC, 디지털 백신 여권으로 관중 입장 허용한다
인기 프리미어리그 구단 토트넘 홋스퍼 FC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8월 8일(현지 시각) 진행될 아스널과의 친선 경기에 NHS 코비드 패스로 관중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한다고 공지했다.
구단은 아스널과의 친선전을 즐기러 오는 성인 관중 모두 NHS 앱의 NHS 코비드 패스로 백신 접종 사실을 인증하거나 경기 전 48시간 이내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인증해야만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 프리미어리그 협회와 정부가 오늘 10월, 프리미어리그 경기의 관중 입장 허용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유관중 경기가 진행되면 NHS 코비드 패스로 모든 관중의 백신 접종 사실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S 코비드 패스, 개인 정보 수집 때문에 사용 거부
유관중 경기가 이루어진다면, 토트넘 이외에 다른 여러 구단도 NHS 코비드 패스로 관중의 백신 접종 여부 인증 절차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NHS 코비드 패스가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을 포함한 영국 사회 전반에 걸쳐 효과적으로 바이러스 면역 상태를 입증할 지는 의문이다.
글로벌 월간지 와이어드가 전한 바와 같이 일각에서 프라이버시 문제를 지적하면서 NHS 코비드 패스를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NHS 코비드 패스 배포에 앞서 앱과 관련된 특별 프라이버시 정책을 배포했다. 정책 규정에 따르면, NHS 코비드 패스는 NHS 잉글랜드가 소유한 '국가 면역 관리 시스템(NIMS)'에서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
데이터 보호 전문가인 로웨나 필딩(Rowenna Fielding)은 "코로나19 검사 후, 앱으로 바이러스 면역력 형성 및 백신 접종 사실을 추적하기 위해 일반의가 기록한 각종 시스템에 접근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NHS 코비드 패스가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을 지녔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의료 데이터 접근을 통해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앱 사용이 의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NHS 코비드 패스 사용을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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