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쥐 떼가 망치는 태평양 섬 생태계, 자율주행 드론이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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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떼가 망치는 태평양 섬 생태계, 자율주행 드론이 구한다

고다솔 / 기사승인 : 2021-07-19 17: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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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동쪽에 폴리네시아라는 섬이 있다. 3,000년 전, 폴리네시아에 원주민이 거주하기 시작했을 당시 섬에서 볼 수 있는 동물은 돼지와 닭, 개뿐이었다. 그런데, 현재 폴리네시아에서 돼지와 닭, 개보다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동물이 있다. 바로 쥐이다.

어느 순간부터 폴리네시아섬에서 조금씩 발견된 쥐 떼는 조류와 파충류 종의 알과 알에서 갓 부화한 다른 종의 새끼를 먹이로 삼으면서 생태계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쥐 떼의 등장과 함께 조류의 개체 수가 줄어들자 폴리네시아 섬 일대의 산호초가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까지 함께 사라졌다.

그리고, 2021년 현재, 결국 쥐 떼가 폴리네시아 섬을 점령했다. 폴리네시아 섬 전체에 서식하는 쥐는 최대 6만 5,000마리로 추산되며, 갈수록 생태계 교란 문제로 말썽을 일으켰다. 이에, 현지 환경보호 단체 테티아로아(Tetiaroa)가 쥐 떼를 퇴치하기 위해 나서기로 했다.

와이어드, 뉴욕포스트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테티아로아가 멸종 위기 동물 보호에 집중하는 비영리단체 아일랜드 컨저베이션(Island Conservation)과 손을 잡고 오는 8월부터 드론을 이용해 섬 전체에 서식하는 쥐의 개체 수를 줄이기 시작할 예정이다.

테티아로아는 드론으로 섬 전체에 설치류 살충제를 뿌리면서 폴리네시아섬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쥐 떼를 없앨 예정이다. 그런데, 쥐를 잡는 데 드론을 동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드론으로 쥐를 잡는 방법은 2019년, 갈라파고스 제도의 북시모어 섬 일대의 쥐 떼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붉은눈갈매기가 멸종 위기에 처하자 처음 시행됐다. 보트에 드론을 싣고, 정해진 경로를 따라 이동하도록 북시모어 섬을 향해 자율주행 드론을 발사했다. 그와 동시에 다른 생물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설치류 살충제를 정밀하게 투하했다.

그리고, 2년 뒤, 북시모어 섬에는 쥐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세계 각지의 환경보호 전문가가 쥐의 개체 수를 줄이는 데 드론을 동원하는 방법에 주목하게 되었다.

한편, 테티아로아 대변인 샐리 에스포시토(Sally Esposito)는 "그동안 폴리네시아 섬에서 쥐 떼가 바다 거북과 조류의 알을 먹으면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다수 확보했다. 그동안 쥐 떼가 폴리네시아 섬 전역에 피해를 준 사실을 고려해, 드론을 활용하면서 효율적으로 쥐의 개체 수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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