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방송사 CNBC의 6월 10일(현지 시각) 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4~5월 시카고의 컨설팅 기관 스펙트렘 그룹(Spectrem Group)이 주관한 ‘온라인 백만장자 설문조사(online millionaire survey)’를 통해 미국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 백만장자 47%가 재산의 25% 이상을 암호화폐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약 33%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암호화폐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투자 가용 자산이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 이상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다수의 젊은 세대가 암호화폐 자산 보유를 선호한다는 추정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한다.
연구는 또한 밀레니얼 백만장자들과 그 외 세대의 백만장자 간 암호화폐를 통한 부의 창출에 있어 세대 차이가 확실히 존재한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백만장자 중 베이비붐 세대(1946년~1964년 출생 세대) 중, 무려 98%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 백만장자 750명 중, 거의 절반 가까이가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0%는 현재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구매를 고려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스펙트렘 그룹의 조지 월퍼 최고 경영자(CEO)는 “젊은 세대는 암호화폐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을 때부터 일찌감치 시장에 뛰어들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고령의 투자자들이 암호화폐가 합법적인 자산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동안, 젊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투자를 새로운 흐름이라고 보고 적극적으로 도전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자산 중 하나인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ctible token, NFT)에 대한 주관적 인식 조사에서는 세대 간의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조사 결과 전체 백만장자 중 3분의 1 이상이 NFT가 '과도한 유행(overhyped fad)'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 백만장자의 약 3분의 2가 NFT 자산이 앞으로 '차세대 거물(Next big thing)'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조지 월퍼는 이러한 인식 차이에 대해 “NFT가 최근에야 언론에서 보도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기성세대들의 이해가 보다 뒤처져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NFT는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소유 방식의 가상 자산으로 주목되어왔다. 올해 초부터는 금융계에서도 주류 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젊은 투자자들의 관심 증대에 따라 각종 금융 기관들의 자산관리 사업 변화에도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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