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네트워크 구축을 앞두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와 함께 한때 잘나가던 중국 기업 화웨이는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잃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네트워크 시장에서 순식간에 밀려난 화웨이가 세계 무대에서 다시 이전의 명성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로이터 통신, 더버지, 텔레콤닷컴 등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함께 글로벌 시장 장악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화웨이 사내 문서가 유출된 소식을 보도했다.
화웨이 사내 문서 유출, 작성된 내용은?
해당 문서는 화웨이 CEO 런정페이(Ren Zhengfei)가 기업 내 다른 관계자에게 보낸 것이며, 소프트웨어 개발 중심 전략이 구체적으로 작성됐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화웨이 내부 문서에는 "화웨이가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시장을 장악한 상태에서 미국이 화웨이의 기준과 상충되고, 화웨이의 미국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까지 막힌다면, 미국도 중국 시장에 진출해서는 안 된다"라는 내용과 함께 미국을 제외한 여러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을 지배할 계획이 작성됐다.
이와 관련, 다수 전문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때문에 하드웨어 제품 판매 경로가 차단됐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게다가 바이든 행정부 집권 이후에도 제재가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미국을 제외한 다른 여러 국가를 공략하는 데 집중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다른 여러 지역 시장 공략 관련 사항이 작성된 문서만 유출된 것이 아니다. 텔레콤닷컴은 글로벌 테크 업계의 분열이 미국의 탓이라고 강조하는 내용의 문서도 화웨이 내부에 전달되었다고 언급했다.
외신의 견해는?
텔레콤닷컴은 현재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의 여러 국가에서 화웨이가 현지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데다가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도 화웨이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화웨이가 야심 차게 계획한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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