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음원 스트리밍계의 넷플릭스'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스포티파이가 올해 1분기 신규 구독자 수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때문에 야외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이 크게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의 전망이다.
스포티파이, 2020년과 2021년 신규 구독자 성장세는?
지난주, 스포티파이가 투자자 명단을 업데이트했을 때, 신규 구독자 성장세는 전년도 대비 훨씬 저조할 것으로 관측되었다. 스포티파이는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지난해 1분기와 4분기 각각 신규 구독자 수 600만 명, 1,100만 명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한 해 신규 구독자 3,100만 명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와 함께 봉쇄 조치가 시행된 상황과 미셸 오바마,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의 팟캐스트가 추가된 것이 스포티파이의 신규 구독자 수 증가 추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스포티파이 측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기록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2월에는 신규 유료 구독자 수가 최소 1,700만 명, 최대 2,900만 명 추가하리라 계산했다. 이후, 스포티파이 투자자의 주식 보유 비율이 8%나 감소했다.
이와 관련, 더 가디언은 코로나19 시대, 봉쇄 조치와 함께 이어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호황이 끝났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스포티파이, 국내 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한편,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는 국내 시장에 상륙한 후, 다소 실망스러운 성과를 거두었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의 조사 결과, 스포티파이는 올해 2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음악 스트리밍 앱 순위 7위를 기록했다. 당초 국내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멜론, 플로 등 토종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른 결과이다.
출시 초기, 국내 음원을 확보하지 못한 점과 광고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은 점, 그리고 경쟁 서비스보다 2배가량 비싼 구독료 때문에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