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김승연, ′한화′ 신화를 쓰다③] 남은 과제는 ′3세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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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신화를 쓰다③] 남은 과제는 '3세 승계'

소미연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4 23: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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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 사업 부문 분할, 장남 김동관 중심 승계 작업 속도
한화에너지, 공개매수로 지주사 지분 증가…합병설 여전

지금으로부터 43년 전이다. 화약 사업을 토대로 국가 기간 산업을 견인해 온 '다이너마이트 김' 현암(玄岩)이 지병으로 갑작스레 별세하면서, 그의 장남이 29세 나이로 총수 자리에 올랐다. 젊은 총수는 타고난 승부사였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국내 재계 순위 7위, '100조 클럽' 입성이 대표 사례다. 실제 자산 규모는 1981년 7548억원에서 2024년 112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약 150배 성장을 일군 셈이다. 1세대 창업에 이은 2세대 성장 스토리가 '승어부(勝於父)'로 평가되는 배경이다. 스토리 주인공인 부자(父子)는 한화그룹 창업주 고(故) 김종희 선대회장과 김승연 회장이다.|편집자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

[CWN 소미연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현장경영 재개는 본인의 건재함을 알리는 동시에 3세 경영 승계의 빨라진 속도를 보여줬다. 5년여의 잠행을 깨고 방문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로보틱스, 한화생명은 그룹의 주력 계열사이면서 세 아들이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주요 사업장이다. 재계에선 승계 구도를 공식화하고 아들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세 아들은 각 사업장에서 부친인 김 회장의 곁을 지키며 세대 교체를 뒷받침했다.

삼형제 간 경영권 다툼은 없다. 그간 김 회장은 사업 부문을 분할하는 방식으로 경영 승계를 진행해 왔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에겐 그룹 모태 사업인 방산과 우주항공, 에너지·소재 부문을 맡겼다.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에겐 각각 금융, 유통·서비스 부문을 나눠줬다.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은 부문을 가져 간 김 부사장은 그룹 신사업으로 불리는 로봇과 건설업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몸집을 키웠다. 사실상 교통정리는 끝난 셈이다.

김 회장의 후계자로 향후 그룹을 이끌 차기 총수는 김 부회장이 유력하다. 장자의 정통성은 물론 부친의 타고난 승부사 기질과 혁신 DNA를 물려받았다는데 이견이 없다. 그룹의 캐시카우로 성장한 태양광 사업을 육성하고, 육해공 종합 방산 기업 도약의 발판을 만든 한화오션 인수를 진두지휘한 사람이 바로 김 부회장이다. 그는 현재 지주사격인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 외에도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겸임하고 있다.

차남 김 사장은 금융 사업에 매진해 왔다. 2014년 한화 경영기획실 디지털팀 팀장으로 입사한 그는 이듬해 한화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금까지 금융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사장 승진과 함께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 선임돼 한화생명을 포함한 금융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도 총괄한다. 승계 절차에 뒤늦게 합류한 삼남 김 부사장도 사업을 확대하며 형들과 보폭을 맞춰가고 있다. 그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부사장),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담당,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으로 뛰고 있다.

▲김승연 회장과 세 아들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2022년 11월 1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업주 김종희 선대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한화

삼형제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승계는 순탄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관건은 그룹 내 지배구조 정점인 ㈜한화의 지분 분배다. 김 부회장이 4.91%,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이 각각 2.14%를 보유하고 있다. 삼형제의 보유 지분을 모두 합해도 10%가 안 된다. 재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회장이 보유 지분을 매입하면 차익분에 따른 양도소득세가, 자식에게 증여하면 상속세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공시된 '최대주주등 소유주식변동신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22.6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분의 가치는 이달 2일 종가 기준 약 5200억원 수준이다.

승계를 마무리 지을 최적의 방안으론 ㈜한화와 한화에너지의 합병이 거론된다. 한화에너지는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사실상 가족회사다. 김 부회장이 50%,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이 25%씩 지분을 나눠 가졌다. 따라서 양사 합병 시 삼형제의 ㈜한화 지분은 늘어나면서 경영권 확보에도 유리해진다. 하지만 김 회장의 선택은 합병이 아닌 공개매수였다. 한화에너지가 ㈜한화 지분을 공개적으로 사들인 것이다. 물론 공개매수 결정에 대한 한화 측의 공식 입장은 '책임 경영 실천'과 '주주 가치 제고'다.

한화에너지는 당초 목표한 600만주(지분율 8%) 확보에는 미달했다. 목표 수량의 약 65%를 모집하며 5.2%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화에 대한 한화에너지의 보유 지분율은 14.90%로 늘어났다. 김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다. 우선적으로 삼형제가 한화에너지를 통해 ㈜한화 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삼형제→한화에너지→㈜한화→주요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이 경우 지주사 위에 또 다른 지배회사가 있는 '옥상옥' 논란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합병설이 계속되는 배경이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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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연 기자 / 산업1부 차장 재계/전자전기/디스플레이/반도체/배터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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