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행동 알았지만 논란은 예상 못했다"
그랑 콜레오스 불매운동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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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코리아가 유튜브 채널 르노인사이드에 게시물 논란에 두차례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르노인사이드캡처 |
[CWN 윤여찬 기자] 르노코리아가 남혐 논란에 휩싸이자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올렸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29일 현재 르노인사이드의 모든 영상을 삭제하고 두 건의 사과 게시물만 올려 놓은 상태다.
르노코리아는 남성 혐오를 뜻하는 손가락 모양이 차량 홍보영상에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28일 르노코리아 입장의 사과문을 올렸고 다음 날인 29일에는 영상을 제작한 업체의 제작자가 직접 사과문을 연이어 게시했다.
르노코리아는 "사내 홍보용으로 제작된 영상의 일부 장면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영상이 더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였으며 영상 제작 과정에서 세심하게 검토하지 못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게재했다.
이어 "르노코리아는 어떠한 형태의 차별이나 혐오없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상 제작자는 "저는 특정 손동작으로 논란이 된 르노코리아 사내 콘텐츠를 제작한 당사자"라며 "저의 불찰로 불편함과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먼저 영상 제작시 더 세심하고 주의 깊게 행동하고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꼼꼼히 살피지 못했다. 그러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정 손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작 제가 제작한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러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쳐 인식하지 못했다"고 게시했다.
▲ 유튜브 채널 르노인사이드 영상에 나온 남혐 논란 영상. 사진=르노인사이드캡처 |
르노코리아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그랑 콜레오스' 신차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하고 열풍의 중심에 있다.
최근 가장 인기있는 하이브리드 SUV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이며 판매량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특히 두 차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차량을 설명하면서 남혐 논란의 될만한 손가락 제스처를 분명하게 취해 고의성이 짙다는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해당 논란은 그랑 콜레오스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지속적으로 펴져나가면서 불매운동으로 번질 우려까지 점쳐지고 있다. 4년 만에 출시하는 신차 공개와 맞물려 르노코리아의 입장이 매우 난감해진 상황이다.
CWN 윤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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