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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
[CWN 손현석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681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60%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분기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의 효과로 서구권 매출이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들이 북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물론 서구권 매출 비중이 높은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가 컸다는 평가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 라네즈·헤라·에스트라·라보에이치·일리윤 등은 혁신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젊은 고객들과의 소통 강화로 선전했으며, 주요 자회사 중에는 에스쁘아·아모스프로페셔널·오설록 매출이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전년 대비 1.6% 하락한 53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 매출이 감소되는 가운데서도 국내 온라인 및 뉴커머스 등에서 매출이 성장하며 국내 영업이익이 151%나 뛰어올랐다.
주요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아이오페·에스트라·미쟝센·라보에이치·일리윤 등이 국내 멀티브랜드숍(MBS)과 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선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미주 매출이 108% 증가한 데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에서 매출이 339% 확대되는 등 서구권의 눈부신 실적이 돋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와 함께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타 아시아 지역 역시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 등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중화권에서는 전체 매출이 하락하고, 사업 구조 개선 작업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이니스프리는 국내 온라인 및 MBS 채널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면세 채널의 매출 축소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고 영업이익도 채널 재정비로 인해 감소했다. 에뛰드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반면 에스쁘아는 국내 MBS 채널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으며 아모스프로페셔널도 살롱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오설록 역시 고객 접점 확대로 매출이 성장하고,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글로벌 리밸런싱 기조를 유지하며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일본·영국·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더마·선 케어·헤어 케어와 같은 핵심 카테고리의 재설정 및 유통 채널의 최적화 등 집중해야 할 사업 영역 재정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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