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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해 칼날 가는 11번가·롯데온···반전 가능성은?

조승범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2 1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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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본사 이전·비용 절감 초점, “연간 흑자 전환 목표”
‘적자 누적’ 롯데온, 희망퇴직 단행···계열사와 시너지 모색
▲ 안정은 11번가 사장이 지난 4월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조직 구성원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에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11번가

[CWN 조승범 기자] 국내 1세대 이커머스인 11번가, 롯데온 등은 쿠팡 및 중국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수익성 저하에 시달려왔다. 해외 투자금을 비축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쿠팡과 무차별 저가 공세를 퍼붓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해당 기업들은 주로 인력감축과 조직 슬림화 등 소극적 전략을 내세우며 반전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주력 중이다.

11번가는 작년 11월 이후 두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오는 9월 서울역 인근 서울스퀘어에 있는 본사를 경기 광명으로 옮긴다. 본사 이전을 통해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양새다.

11번가는 지난해 IPO(기업공개)에 실패하면서 강제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해 86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7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가량 줄었고 영업손실은 195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 관계자는 CWN에 “올해 1차적 목표는 무리한 신규 투자보다는 수익성 개선이다.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을 위해 성장 동력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간편밥상’과 ‘신선밥상’을 비롯해 명품 버티컬 ‘우아럭스’ 등을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11번가는 올해 수익성을 개선해 주력인 오픈마켓 사업의 연간 흑자 전환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며 “절대 소극적인 전략이 아니다. 현재 적극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계열사인 롯데온은 지난 5일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2020년 출범 이후 처음 단행하는 희망퇴직으로, 근속 3년 이상 직원들이 대상이다. 또한 지난달 저성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뚜렷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롯데온은 지난해 8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2020년 출범 후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매출은 1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고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은 2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어나는 데 그쳐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롯데온 관계자는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번 희망퇴직을 결정했다”며 “올해는 롯데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각 계열사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월간 롯데’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들은 물류 인프라 면에서 쿠팡에 밀리고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시도하고 있는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해 성장이 정체돼 있다. 모기업이나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수혈하지 못하면 영구적으로 퇴보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CWN 조승범 기자
csb@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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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범 기자
조승범 기자 / 산업2부 생활/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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