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실속 세트 통해 소비자 선택 폭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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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는 올해 추석 선물로 최고가 위스키를 선보였다. 사진은 GS25에서 판매하는 스카치위스키 ‘윈저 다이아몬드 쥬빌리(5억원)’과 싱글 몰트 스카치위스키 ‘고든앤멕페일 제너레이션 글렌리벳 80년산(2억5천만원) 사진=GS리테일 |
[CWN 조승범 기자] 고물가와 고금리로 이어진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올해도 추석 선물 세트를 내놓은 국내 유통채널은 프리미엄과 실속 세트로 양분됐다. 최고가 선물로는 5억원대 위스키가 눈길을 끌었고 가성비 선물로는 6000원대 1+1 양말 세트가 대표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4~18일로 예정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출시된 선물세트 중 최고가 상품으로는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이 예약을 받고 있는 5억원짜리 위스키가 꼽힌다.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상품 ‘윈저 다이아몬드 쥬빌리’로, 세계 12병 한정 생산됐으며 700ml 한 병 가격이 5억원이다.
또한 GS25는 병당 2억5000만원짜리 싱글 몰트 스카치위스키 ‘고든앤멕페일 제너레이션 글렌리벳 80년산’를 한정 판매하는데, 이 위스키는 80년 숙성을 자랑하는 최고령 싱글 몰트 제품 중 하나다.
신세계백화점은 맥캘란 제품 중 가장 고급 품종으로 알려진 ‘레드 컬렉션’ 78년 700ml를 2억원대에 판매한다.
하지만 유통채널에서는 1만원대 추석 선물을 다양하게 준비해 가성비 쇼핑도 함께 마련,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홈플러스에서는 예약배송 상품으로 6930원짜리 휠라 양말세트(3족)를 5+1 혜택으로 판매한다. 롯데마트에서도 피에르가르뎅 양말 세트(2매)를 6900원에 1+1으로 내놓았다.
추석에 많이 찾는 한우 세트도 프리미엄과 실속 두 가지로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1+등급 4가지 고급 부위로 구성한 43만원대 ‘한우특선 스테이크 기프트’와 가심비를 고려한 20만원대 ‘한우 소확행 로얄 기프트’를 함께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축산 선물세트로 프리미엄 상품 선호 수요를 반영했다. 자체 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를 기존 1등급에서 1++등급까지 확대한 것이다. 정가 70만원대 1++등급 ‘명품 한우 만복’부터 18만원대 1등급 ‘암소 한우 오복’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유통가는 추석 연휴 해외여행 등을 떠나기 전 미리 주문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전예약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년 대비 물량 확대에도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전년 추석 대비 예약판매 물량을 약 20% 늘렸다. 사전 예약 판매는 합리적 가격으로 선물세트를 미리 구매할 수 있어 고객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추석 예약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합리적 가격의 선물 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예약판매 물량을 전년보다 약 15%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대비 약 10% 늘린 5만여 세트를 예약판매 물량으로 준비했다.
이런 가운데 CU는 이색 상품으로 단층 및 복층 이동주택을 선보였다. 거실·주방·욕실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가격은 1820만원부터 2500만원이다. 해당 상품은 지난 2021년 명절 시기에 총 4채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CWN 조승범 기자
csb@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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