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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
[CWN 손현석 기자] 서울대병원, 대한의사협회에 이어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 유예를 결정했다.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이 소속된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고 무기한 휴진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전날 오후까지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휴진 투쟁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집결됐다. 응답한 교수의 70%가 휴진보다는 경증 환자에 대한 진료를 축소하는 형식으로 전환해 환자들 불편 등을 줄여야 한다는 입을 모았다.
다만 큰 저항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한다면 강력한 휴진 등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82%에 달했다. 비대위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무기한 휴진은 유예하기로 했다”면서도 “단, 다양한 형태로 잘못된 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 및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산하에 8개 병원을 두고 있다.
또한 비대위는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의대생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전공의들의 7대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발표했던 7대 요구안은 △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이다.
한편 앞서 무기한 휴진에 나섰던 서울대병원이 진료 현장에 복귀했으며 의협의 무기한 휴진도 불발됐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4일부터 휴진을 예고했던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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