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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부 최한결 기자 |
[CWN 최한결 기자] 준공을 한 달여 앞두고 사전 점검 과정에서 대규모 하자가 발견돼 논란이었던 전남 무안군 ‘힐스테이트 오룡’ 시공사인 현대 엔지니어링과 입주 예정자들이 하자 보수 문제 등에 합의를 마쳤지만 그 파장은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내 집 마련에 부풀었던 입주 예정자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불안함을 감당해야 했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또한 하자 보수 비용도 떠안게 됐다.
앞서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발견된 하자는 바깥벽과 내벽 기울어짐을 비롯해 마감 불량, 지하주차장 누수, 벽 속 폐기물 발견 등으로 광범위했다.
국토교통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4위 대형 건설업체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아파트로 믿기 힘든 아파트 상태였기에 입주 예정자들의 분노는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결국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직접 등판해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시공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입주 예정자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도록 품질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태는 불과 3개월 전에 발생한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부실 논란을 연상케 한다. 물론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아닌 현대건설이지만 같은 힐스테이트 계열인 만큼 ‘아파트 대표 브랜드’라는 명성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힐스테이트는 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아파트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는 2019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60개월 연속 아파트 브랜드 평판지수 1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높은 인지도를 과시 중이다.
최근 연이은 날림 시공으로 체면을 구긴 힐스테이트,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 신뢰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이 또한 건설업계에서 금새 잊혀지는 이슈일 수 있으나, 필자는 끝까지 지켜볼 참이다.
CWN 최한결 기자
hanbest0615@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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