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분석자료 제공으로 협업↑ "온라인 선점 위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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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쇼핑 부산 CFC 조감도. 사진=롯데쇼핑 |
[CWN 손현석 기자] 롯데쇼핑의 롯데마트·슈퍼가 스마트 혁신을 통한 온·오프라인 통합 리테일 기업으로 변신한다.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사업 진출의 신호탄 격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기반의 전용앱 출시에 이어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완공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외부 분석툴 등 스마트 솔루션으로 협업 시너지를 강화할 방안까지 내놓아 눈길을 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슈퍼는 전날 파트너사 초청 간담회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내년도 새로운 성장 비전과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온라인 그로서리 신사업과 스마트 혁신 내재화가 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체된 오프라인 시장을 딛고 온라인 시장으로 진출, 통합 리테일 기업으로 그로서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공표한 셈이다.
그 첫걸음으로 그로서리 전용앱 '롯데마트 제타'를 내년 상반기 론칭할 것을 예고했다. 이는 자사 플래그십 스토어 제타플렉스에서 명명된 것이다.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도입으로 한층 개선된 온라인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AI) 기반의 고객 맞춤 마케팅 서비스가 더해진다. 쿠팡, 컬리 등 기존 이커머스사들과의 차별화 전략에 방점을 찍는 것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2022년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의 업무협약을 전격 체결했다. 오카도는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취급하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통합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듯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솔루션을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선행돼야 할 것이 자동화 물류센터, 즉 고객풀필먼트센터(CFC)다.
롯데표 고객풀필먼트센터는 AI 기반의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로봇을 활용한 상품 피킹·패킹, 배송 노선 및 배차 최적화 등 자동화를 도입, 경쟁력을 배가시킨다는 계획이다. 먼저 부산 고객풀필먼트센터가 완공되는 2026년 1분기부터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이같은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가 오는 2032년까지 전국에 6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밖에 롯데마트·슈퍼는 글로벌 정보 분석업체 닐슨아이큐(NIQ)에서 운영 중인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도구(BI Tool) '닐슨 엑티베이트'를 파트너사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입체적인 분석 데이터와 자료를 통해 기간별 성과 분석 및 판매 전략 수립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 또한 온·오프 통합 리테일 기업을 향한 '스마트한 업무 혁신'의 일환이라 보면 된다.
롯데가 야심차게 온라인 그로서리 마켓 진출을 선언한 이상 관련 업계 내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내는 물론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도 '잠정적인 경쟁자'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사들도 스마트 기술 도입 및 물류 첨단화 작업을 이미 진행 중이다. 결국은 비용이나 운영 면에서 얼마나 효율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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