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현장서 친분 쌓고 네트워크 강화...美사업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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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골프 라운드에 동행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2025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연습 라운드에 참가한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라운딩을 동행했다.
이 행사에는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와 트럼프 주니어의 딸인 카이 트럼프 등이 참여했고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 회장은 직접 경기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줄곧 함께 따라다니며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핵심 실세로 떠오르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과 가까운 J.D. 밴스 부통령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선 유세 기간 동안 앞장서 뛰기도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언급되는 인물로 지난 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은 제네시스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를 활용해 트럼프 정부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선언하고, 자동차 수입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자동차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미 의존도가 50%에 달하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철강 수준의 ‘관세 폭탄’이 부과될 경우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대외 불확실성에 노출돼있는 현대차로선 미국 내 사업 확대와 정책 협력을 위해선 미국과의 협상에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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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현대차·기아 모하비주행시험장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사인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한편, 정의선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모하비주행시험장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완벽한 품질과 성능 확보를 위해 노력해온 연구원들을 치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장재훈 완성차 담당 부회장, 호세 무뇨스 사장(CEO), 양희원 사장(R&D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지난 20년 동안 모하비주행시험장과 연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AI, 로봇 공학,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동화, 수소 기술과 같은 선구적인 기술에 집중해야 하고 이러한 혁신을 위해 모하비주행시험장과 같은 연구시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연구원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20년의 여정에서도 도전을 기회로, 좌절을 성공으로 전환시키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CWN 주진 기자
jj7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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