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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경영권 분쟁’ 형제의 승리로…OCI 측 “통합 중단”

손현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8 16: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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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주총서 임종윤·종훈 형제 추천 이사 5명 선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통합 반대파’가 과반 차지해
▲ 임종윤(왼쪽) 한미약품 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에서 이들이 추천한 이사 5명이 선임돼 향후 한미그룹 내 큰 내홍이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CWN 손현석 기자] 순항이 예상됐던 ‘한미-OCI그룹 통합’에 큰 제동이 걸렸다. ‘통합 반대파’에 섰던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인사들의 이사회 진입이 결정돼서다.

28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신텍스에서 진행된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가 추천한 5명의 후보가 모두 이사에 선임됐다. 해당 5명은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다.

이번 이사 선임안은 주주 투표를 통해 다득표순으로 결정됐다.

‘통합 찬성파’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등 6명의 이사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임 부회장(사내이사)·이 회장(사내이사)을 비롯해 최인영 기타비상무이사, 김하일·서정모·박경진 사외이사 등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인사들이다.

이번 표대결은 지난 1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 부회장 등 모녀를 중심으로 한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 현물출자 및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한 그룹 간 통합 계약을 체결한 뒤 임종윤·종훈 형제가 반발하면서 이뤄졌다.

결국 형제의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한미-OCI그룹 통합’을 막을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같은 결과는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지원사격’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12.15%를 보유한 신 회장이 형제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해 우호지분을 40.57%까지 늘렸다.

모녀(송 회장·임 부회장) 측은 7.66%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의 지지를 발판으로 우호지분을 42.66%로 확대하며 승리를 목전에 두는 듯했으나 소액주주의 표심이 형제 쪽으로 기울었다.

이로써 ‘한미-OCI그룹 통합’에 큰 먹구름이 끼게 됐다. 형제 측 이사 5명의 이사회 입성으로 기존의 ‘통합파’ 이사 4명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게 됐기 때문이다. 기존 이사 4명은 송 회장 외에 신유철·김용덕·곽태선이다.

물론 형제 측이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 26일 기각되는 바람에 통합 무산을 관철하려면 ‘피 터지는’ 법적 다툼을 벌어야 한다. 한미약품그룹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형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한편 OCI홀딩스 측은 이번 정기주총 직후 “주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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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석 기자
손현석 기자 / 산업2부장 산업2부 데스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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