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코스챗도 도입…이경수 회장 신조 아래 'AI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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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챗 AI 이미지. 사진=코스맥스 |
최근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위상이 올라가면서 코스맥스그룹과 같은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코스맥스는 이같은 열풍을 지속시키는 '마중물'이 되기 위해 연구혁신(R&I) 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뷰티 영역에 인공지능(AI) 등 기술력을 더한 것을 일컫는 '뷰티 테크' 산실로 거듭나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최근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COS-Chat(코스챗)'을 업무 현장에 투입 중이다. 연구·생산 분야는 물론 재무나 경영관리 등에 활용될 예정인 코스챗은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인 GPT-4o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다.
코스챗은 사용법이 간편한 데다 방대한 업무 활용도가 장점이다. 사내 업무 메신저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여타의 생성형 AI처럼 질문하면 결과값이 도출되는 식이다. 검색, 문서 작성 등 단순 업무에서부터 AI를 활용한 연구 활동, 수요 예측 등과 같은 전문 분야까지 활용된다.
이와 관련, 코스맥스 측은 "해킹에 대비해 코스챗에 강력한 보안도 적용했다"면서 "향후 구글이 개발한 제미나이(GEMINI) 등이 추가 탑재되면 정교함은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22년 디지털사업본부 산하의 CAI(코스맥스 AI)랩을 연구소로 승격시킨 것을 계기로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스챗에 앞서 사용감 측정 AI 기술,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 등을 개발했으며 이미 업무·개발 현장에 투입된 상황이다.
특히 지난 5월 개발이 완료된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은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전언이다. 조색 작업은 원하는 색상을 구현될 때까지 색소 종류나 함량의 변화 등에 변화를 주면서 색을 조절하는 과정으로, 메이크업 제품 개발 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은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인간의 눈으로 지각이 가능한 모든 색상 값을 데이터로 변환해 색상 차이를 수치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연구원은 실제 실험을 진행하지 않아도 새로 설계하는 처방의 색상을 예측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은 아이섀도, 블러셔 등 색조 제품에 우선 적용 중이다.
코스맥스가 이처럼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의 '혜안'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회장은 AI 활용에 따른 초개인화를 화장품 생산 현장에 빠르게 적용해 미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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