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사업 '중국발 공급 과잉'에 신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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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사진=LG화학 |
[CWN 김정후 기자] LG화학이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생산기술직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서를 받고 있다. 중국에 편광판 등 필름사업을 매각한데 따른 인원 조정 차원으로, 마찬가지로 중국의 영향을 받고 있는 석유화학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특별 희망퇴직 신청서를 받고 있다.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생산기술직 전원이며 휴직자도 신청 가능하다. 단 정년퇴직까지 잔여기간이 1년 미만인 직원은 제외된다.
LG화학에 따르면 근속 5~10년인 희망퇴직자는 퇴직일 기준 기본급 30개월치, 10년이상이면 60개월치를 위로금으로 받는다. 학자금은 자녀 수 제한없이 1인당 중학교 300만원, 고등학교 700만원, 대학교는 4학기 범위에서 학기당 400만원이 지급된다.
희망퇴직원이 제출되면 5월 중 심사를 거쳐 퇴직 발령이 이뤄진다. 이번 희망퇴직은 첨단소재사업본부 사업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 정보기술(IT) 소재 부분 매각과 관련한 인원 조정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화학은 작년 9월 사업본부 산하 IT소재사업부가 담당하던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등 필름 사업을 약 1조1000억원에 중국 기업에 매각했다.
마찬가지로 매각·폐쇄설이 제기되는 석유화학 부문은 이번 희망퇴직과는 관련 없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달 말 스티렌모노머(SM) 생산을 중단한데 이어 여수 NCC 2공장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에는 중국발 공급 확대가 결정적이다. 중국이 정부 주도로 기초화학소재 자급화에 나서자 LG화학뿐만 아니라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석화업계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석화 기업들은 신사업 고부가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 신약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10조원을 투자하는 등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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