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도 합세…전단지 배포 조직 일망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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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강남구 |
[CWN 정수희 기자] 서울 강남구가 불법 선정성 전단 배포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합동단속을 벌인 결과 지난 5월 18일부터 현재까지 불법 전단 배포량 제로의 성과를 냈다고 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영업 제한이 풀리고 유흥업소 영업이 활발해지면서 불법 선정성 전단 살포량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단속을 통해 수거한 전단은 일평균 258㎏에 달했다.
이에 구는 지난해 불법 전단 단속 인원을 2배로 확대해 매일 주야간 단속을 강화하고 경찰과의 합동단속을 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늘렸다. 구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사전 순찰, 민원 자료 분석, 폐쇄회로(CC)TV 자료 분석 등을 동원해 살포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장시간 잠복 수사를 했다. 그 결과 총 137건을 단속하고 5억40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런데도 불법 전단 살포가 근절되지 않자 구는 올해부터 기획합동단속을 추진했다. 구 도시계획과에서 합동단속반을 총괄하고 구 위생과, 서초구 도시계획과와 위생과, 강남·서초 경찰서 범죄예방질서계가 손잡고 강남 일대에 대형 유흥업소를 4차례 단속했다.
구 관계자는 “전단에 기재된 번호로 연락해 찾아낸 유흥주점을 대상으로 관련 위법 사항을 한꺼번에 적발하는 획기적인 수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17일 추진한 기획합동단속에는 서울시경 풍속수사팀도 합세했다. 현장에서 전단 살포자를 체포 후 휴대전화를 압수해 인쇄업소 증거를 확보한 후 체계적인 수사를 벌여 유흥주점, 인쇄업자, 살포자를 일망타진했다. 이 과정에서 구 특사경은 그동안 축적한 수사 자료를 경찰에 제공하며 일당 5명과 공범 36명 등 41명을 검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구는 강조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그동안 불법 선정성 전단으로 고통받았던 구민들이 깨끗해진 거리를 보니 속이 시원하다고 말하고 있다”며 “기존 단속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롭게 추진한 기획단속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의 전단 배포 제로 상태가 지속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체계적인 단속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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