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AI 알고리즘'·11번가 'Ai홈' 통해 초개인화 서비스 순항
업계 관계자 "단순 쇼핑경험 확장이 아닌 수익성 확대에 초점"
![]() |
▲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서비스 화면. 사진=네이버 |
인공지능(AI) 활용폭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전 서비스에 이를 녹여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초개인화된 AI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계기로 유통업계 관련 경쟁은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진행한 콘퍼런스 '단24'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내년 상반기에 AI 앱 형태로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AI 도입 과정에서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전개되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달 30일 웹 버전으로 베타 오픈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상품 탐색에 특화된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고객) 관심 상품과 최적화된 혜택, 프로모션 등을 제공한다. 자체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인 '에이아이템즈(AiTEMS)'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웹에 이어 공개될 예정인 앱에서는 이용자의 쇼핑 검색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AI 쇼핑 추천'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이는 생성형 AI가 이용자의 숨은 탐색 의도와 맥락, 쇼핑 이력을 분석해 원하는 상품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용자가 일반 질의어를 던지면 AI 쇼핑 추천 기능이 AI 넛지 형태로 연관 추천 질문들을 제공한다. 여기에 빅데이터 기반으로 관련 인기 상품들을 선별해 제안하고, 추천 이유를 수치화해 보여준다. 검색 의도에 적합한 방향까지 제시하는 쇼핑 길라잡이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 |
▲ G마켓 초개인화 기반 '가격비교' 검색 화면. 사진=G마켓 |
이같은 서비스는 네이버뿐 아니라 유통 플랫폼들에게 직면한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이미 G마켓, 11번가 등이 AI 기반의 초개인화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G마켓은 지난해부터 AI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이 최근 구입하거나 살펴본 상품들, 검색 빈도, 상품페이지 체류 시간 등을 분석해 개인에게 고도화된 맞춤형 상품을 제공 중이다. 이 기술을 '빅스마일데이', '슈퍼딜' 등 대형 프로모션에 적용해 클릭수 40% 이상 늘어났다는 평가다.
11번가는 올해 초 머신러닝 기술 활용한 초개인화 AI 추천 서비스 'Ai홈' 베타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자 검색 및 구매 이력 등을 바탕으로 쇼핑 패턴과 관심분야 등을 파악하고, 관심 상품을 예측해 추천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에는 생성형 AI 기반 쇼핑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Ai 피드'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SSG닷컴은 딥러닝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 '쓱렌즈'에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AI'를 탑재해 서비스 제공 중이며, 홈플러스도 장바구니 등 영역에 AI를 활용한 '개인화 추천'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반으로 고객의 쇼핑 경험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수익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이를 직시한 네이버를 필두로 초개인화 AI 추천 서비스로 유통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CWN 손현석 기자
spinoff@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