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상임위원장까지 초선의원 싹쓸이 '이례적'
원 구성 완료…내달부터 후반기 의정활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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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성철 의장, 백준석 부의장. 사진=용산구의회 |
[CWN 정수희 기자] 서울 용산구의회가 28일 원 포인트 임시회를 개회하고 후반기 원 구성에 나섰다. 다선 의원 몇몇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의장단을 포함해 3개 상임위원장까지 초선 의원들이 싹쓸이하는 이변이 속출돼 이목을 끌었다.
전반기 오천진 의장에 이어 제9대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의장에는 김성철 의원이 당선됐다. 재적의원 13명 가운데 5선의 장정호 의원과 접전을 벌여 1표 차로 승리했다.
흥미로운 점은 9대 의회 출범 당시 국민의힘 7석, 더불어민주당 6석이던 상황에서 국민의힘 소속이던 김선영 의원이 민주당으로 갈아타면서 여야가 역전됐는데, 최근 민주당의 장정호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전세는 다시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었다.
이에 전반기 의장에 이어 후반기에도 국민의힘에서 의장직을 차지하게 될 것이란 추측은 있었으나 최다선의 장 의원과 대결해 초선의 김 의원이 승기를 거머쥐는 보기 드문 광경이 벌어졌다.
당초 장 의원이 당선될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했던 터라 예상 밖의 결과에 본회의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라졌다. 이어 부의장 선거를 앞두고 정회를 하려고 했으나 다수의 의원이 속개하길 원하면서 팽팽한 긴장감까지 돌았다.
여야 눈치 싸움 속에 백준석 의원 10표, 장정호 의원 2표, 이인호 의원 1표로 백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는 의원들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장시간 정회 후 속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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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인호 운영위원장, 함대건 행정건설위원장, 김송환 복지도시위원장. 사진=용산구의회 |
행정건설위원에 황금선·함대건·오천진·김선영·권두성·이인호 의원이, 복지도시위원에는 김송환·백준석·장정호·김형원·이미재·윤정회 의원이 선임된 가운데, 위원장으로 함대건 의원과 김송환 의원이 선출돼 각각 행정위원회와 복지위원회를 이끈다.
이날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벌이던 운영위원장직에는 이인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성철 신임 의장은 "부족하지만 선출해 준 데 감사드린다"며 "한편으로 어깨가 무겁다.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비롯해 용산공원, 철도 지하화, 재개발·재건축 등 100여곳의 사업 현장이 있다. 용산의 미래를 위한 사업들과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 복지 사각지대까지 모두 꼼꼼히 챙기며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준석 부의장은 "의회가 독립된 기관으로 흔들림 없이 오직 구민만 보고 나아갈 수 있도록 부의장의 책무를 다하겠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열심히 돕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로써 의회는 이날 원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 후반기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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