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C 집중 육성·디지털 기반 유통 구조 전환 전략 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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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사옥. 사진=LG유플러스 |
4년 만에 수장을 교체한 LG유플러스가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 주주 환원 계획 등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플랜)을 22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10%까지 끌어올리면서 주주환원율은 최대 60% 수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전날 서울 용산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며 'AX 컴퍼니'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AX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DX)을 말한다.
그로부터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밸류업 플랜을 통해 AX 컴퍼니로의 도약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전 사업 영역에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자원 배분의 효율성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 AI 데이터센터(AIDC)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매년 7~9% 이상의 IDC 매출 성장률을 도모한다. 이미 지난 7월 AI 중심의 B2B 중장기 성장 전략인 '올 인 AI(All in AI)'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AIDC 매출 극대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IDC는 LG유플러스 외에도 SK텔레콤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시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32년 2720억9000만달러(약 364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에서는 디지털 기반 유통 구조 전환 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 서비스 측면이긴 하나, 최근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출시한 것도 이같은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익시오는 아이폰을 겨냥한 AI 기반의 통화 녹음 기능, 전화 대신 받기,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5.4%를 기록한 순이익률을 6~6.5%대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부채 비율을 6G 도입이 예상되는 시점 전까지 100% 수준으로 낮추고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지난 2021년 매입한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검토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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