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MS와 협력해 준비…이통사들, 'AI 올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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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LG유플러스 AX전략 기자간담회에서 AI통화 에이전트 '익시오'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동통신사들이 인공지능 비서(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두고 대격돌한다.
SK텔레콤이 '에이닷' 론칭으로 한 발 앞서간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익시오'를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이런 가운데 KT도 관련 서비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어서 이통3사가 'AI 비서'로 피할 수 없는 경쟁이 직면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최근 선보였다. 익시오는 아이폰을 겨냥한 AI 기반의 통화 녹음 기능을 비롯해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등을 주로 제공한다.
익시오의 장점은 기능 대부분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현했다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 탐지하는 등의 기능을 데이터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할 수 있다. 보안상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얘기다.
LG유플러스의 익시오는 SK텔레콤의 에이닷과 AI 에이전트 서비스 점유율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은 KT에서 옮겨갈 수도 있다는 예측이 제기됐으나, 아직까지 정중동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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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의 AI 서비스인 에이닷 통화요약 이용 모습. 사진=SK텔레콤 |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에이닷 정식 출시 후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지원을 본격화하며 올해 들어 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저변을 확대해왔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분기로 예상되는 익시오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를 통해 향후 1년 내 사용자 100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의식한듯 SK텔레콤은 지난 10월 'T전화'를 강화한 '에이닷 전화'를 공개, 익시오보다 진일보된 AI 전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렇게 전화 서비스에 결합된 에이닷은 통화 AI 기반의 예측 기능을 비롯해 녹음·요약, 실시간 통역 등의 확대된 기능을 제공한다.
KT는 아직까지 AI 에이전트 서비스에 관한 실행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지난 9월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 이후 AI 솔루션 및 AX(AI 전환) 전문기업 설립 등 공동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 모두에게 AI 서비스는 필수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보다 더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혈투가 예상된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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