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노원,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 활성화
금천·강북, 자존감·대인관계 등 마음 튼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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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강동구 |
[CWN 정수희 기자] 서울시 자치구들이 새 학기를 맞은 아이들의 창의 체험과 정서 함양에 공들이고 있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4차산업 시대 경쟁력 강화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서울 자치구들은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며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아이들의 미래를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의 인재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먼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 시대의 필수역량으로 꼽히는 창의력과 관련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이 눈에 띈다.
강동구는 창의융합적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내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4~6월 구 미래교육혁신센터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강동 TED △직관적 코딩 △그래비트랙스 △꼬마 경제왕국 탐험대 등 7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방향에 따라 디지털 정보 이해 및 활용 능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올바른 미디어 활용법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스토리북 제작 등을 배울 수 있다. 그래비트랙스는 수학·과학의 원리와 논리적 설계를 함께 배울 수 있는 교구를 활용한 체험 중심의 창의융합 교육이다. 이론보다 체험 위주라 흥미 유발과 자신감 향상이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학생들이 4차산업 시대에 요구되는 핵심역량을 키우고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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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체험버스'를 이용해 노원수학문화관을 견학한 아이들. 사진=노원구 |
노원구는 지난 2013년부터 구청 행정 버스의 유휴시간을 활용해 학교의 현장 체험학습을 지원하는 '창의체험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구는 운영 수요가 점차 늘면서 지난해 45인승 버스를 1대를 임차해 4대로 증차한 데 이어 올해는 임차 물량을 확대 편성, 작년 313회에서 올해 100회 이상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시설도 확대해 학교뿐 아니라 구에서 운영하는 초등 방과 후 돌봄 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등 돌봄 기관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창의체험버스'는 에코팜과 중랑천 환경센터, 불암산 나비정원, 생태학습관, 초안산 도자기체험장, 서울시립과학관, 노원천문우주과학관 등 관내 교육자원과 연계해 온 마을을 배움터로 활용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교육특구답게 온 마을이 배움터가 될 수 있는 좋은 교육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동과 청소년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이 함께 가르치고 돌보며 기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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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금천베이커리'에서 청소년들이 빵을 만들고 있다. 사진=금천구 |
서울시 자치구들의 아이들 정서에 대한 세심한 보살핌도 주목받고 있다.
금천구는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청소년 파티'를 연다. 이 과정에서 자기주도성과 자기효능감을 향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건전한 대인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취지다.
올해 초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파티기획단' 10명을 선발했으며 매 분기 청소년들의 관심을 반영한 파티를 기획·운영한다. 1분기에는 '새 학기 친구와 추억쌓기'를 주제로 새롭게 사귄 친구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있는 행사를 오는 30일 오후 2시 금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 개최한다. 9~24세 관내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는 청소년들의 끼와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문화공간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강북구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눈을 돌려 이들의 마음 건강을 지원하며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구는 지난 27일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내길찾기 등 2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연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동·청소년 및 학교 밖 청소년의 통합적 건강서비스를 위한 상호기관 의뢰와 연계 체계 강화 △정신건강 고위험군 선별 및 조기 개입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사회성 향상 재활 프로그램과 대인관계 회복 및 자존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청소년내길찾기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개별상담 및 심층 평가, 정신건강 치료비 지원 등을 통해 아이들의 자립을 돕는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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