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강동구,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숲속 힐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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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힐링 숲 조감도. 이미지=강남구 |
[CWN 정수희 기자] 도심 속 숲이 힐링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맨발 걷기의 효능이 알려지며 전국적으로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이 되는 공원과 산책로 등 숲길이 자연과 교감하며 마음을 치유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이에 곳곳에서 주민 건강과 더불어 쾌적한 도시 경관의 두 마리 토끼를 꾀하려는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남구는 이달부터 대모산 자락 9500㎡ 규모의 산림 훼손지(개포동 일대)를 힐링 숲으로 조성하는 공사에 착수한다. 오는 11월 완공 계획으로 △사계절 초목을 즐길 수 있는 정원 △자연소재와 지형을 활용한 아이들의 숲속 모험 놀이터 △숲속에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무대 △맨발 산책로 △전망대 등 복합 힐링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의 자연을 구민들이 더 가까이 두고 즐길 수 있도록 힐링 숲을 최고의 근린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룡터널 인근 대모산 자락에 있는 해당 부지는 1970년대 영동개발 이전부터 경작지로 이용해 오던 땅이었는데, 1977년 서울시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지정됐으나 추진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후 1999년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도시공원 실효제가 도입되면서 장기 미집행 공원 부지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구는 서울시와 협력해 도심 속 공원으로 살리고자 2020년 토지 보상을 마치고 2022년 설계 용역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공사계약을 체결하는 등 숲 조성을 위한 보폭을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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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해설 프로그램 진행 모습. 사진=동대문구 |
지역 삼림 및 인적 자원을 활용해 구민 건강을 챙기는 자치구들도 있다.
동대문구에는 배봉산과 천장산, 답십리공원, 홍릉공원 등 푸른 나무와 형형색색의 꽃을 볼 수 있는 도심 속 숲과 공원들이 있다. 구는 산림치유지도사·유아숲지도사·숲해설가 등 산림복지전문가를 산림교육·치유 프로그램에 배치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치유의 숲 길'은 숲속 체조와 아로마 마사지, 햇빛 명상 등 심신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유아숲체험'은 유아들이 자연을 몸으로 느끼며 정서를 함양하고 탐구력과 모험심을 기를 수 있도록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 '숲해설' 및 '목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도심 곳곳에서 꽃과 나무를 접하고 자연으로 힐링할 수 있는 '꽃의 도시'를 조성해 구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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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유의 숲길 참여 모습. 사진=강동구 |
강동구 또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자산에 조성된 치유의 숲길에서 오는 11월까지 상시 운영한다.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산책로를 걸으며 심신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요일별로 여성·성인·가족을 대상으로 △활력 스트레칭 △숲길 걷기 △건강 박수 △가족 스킨십 등 숲속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다. 장애인·감정노동자·임신 부부 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있다.
구 관계자는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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